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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긴급점검/하반기전망] 신규물량 소화여부 변수
입력1999-06-21 00:00:00
수정
1999.06.21 00:00:00
이은우 기자
「어디까지 번질까, 열기는 유지될까」.여름 휴식기를 잊은 부동산시장의 이상현상이 올하반기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해말 아파트 신규분양시장은 IMF라는 겨울을 지나 부동산시장의 봄을 예고했다. 이어진 기존아파트 값의 상승과 상가, 토지시장의 회복세 등은 경기회복에 따라 어느정도 예상된 현상. 그러나 이상징후는 이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서울동시분양의 청약경쟁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수도권에 쏟아진 아파트에도 수만명의 수요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지금 빚어지고 있는 이상현상의 원인에서 알아볼 수 있다. 또 부동산시장 외적인 변수도 짚어봐야한다.
◇전반적인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다=전문가들사이에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지만 상승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데는 의견이 일치한다. 지금의 부동산 열기를 몰고온 요소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작용할 것이기 때문. 우선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뚜렷한 상태다. 게다가 저금리추세와 풍부한 시중유동자금도 상반기와 달라질 것이 없다. 이달말까지였던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혜택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연말까지 연장되는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계속된다. 다만 전용면적 25.7평이하 주택 취득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가 연말까지 연장돼 중대형 아파트 청약열기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규모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의 소화가 변수다=신규분양시장은 지난 연말부터 부동산경기 회복을 주도했던 분야. 서울동시분양의 높은 청약열기는 토지·상가등 다른 부동산상품의 가격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때문에 이달부터 다음달초까지 서울 수도권에 대거 쏟아지는 아파트의 분양률은 전체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용인·수원지역에 한달새 1만5,000여 가구가 쏟아지는 것은 아무래도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가수요가 많아 기반이 약한 수도권아파트 분양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사태로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얘기다. 용인등의 경우 신규분양의 열기에 따라 땅값도 덩달아 올랐던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이 곳에서 쏟아지는 분양물량 소화여부가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및 주택이외의 부동산은 본격적인 상승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경매시장에서 상가의 응찰률과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고 새로 공급된 일부 상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는 IMF한파로 지나치게 낮은 값에 경매시장에 나왔거나 인기지역의 단지내 상가 등에 국한된 현상이다.
스타트비즈니스 임경수사장은 『지역에 관계없이 매물로 나와있는 상가가 워낙 많아 상가시장의 회복은 내년께나 되어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시장도 마찬가지. 용인·양평등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끊어진 거래가 다시 시작되고 가격도 오름세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수백평 단위의 부동산만 거래될뿐 대형물건 시장은 여전히 겨울이다.
지방 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 일부지역의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는 좀더 기다려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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