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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주택업체 판촉경쟁 눈에 띄네"

주택업체들이 다양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공급자 위주의 아파트시장이 수요자 위주로 변하면서 업체마다 한 가구라도 더 팔기 위해 갖가지 세일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업체마다 한 가구라도 더 팔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략이 등장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수요자가 선택한 아파트를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납하는 「아파트 리콜제」와 원가수준의 분양가 전략이다. ◇아파트리콜제=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계약을 철회하고 건설업체는 위약금 없이 환불해주는 제도. 이때 업체는 계약금과 중도금의 이자까지 돌려준다. 공급자 위주로 형성된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생각도 못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받아들여지면서 확산되고 있다. 리콜제는 대형 업체보다는 중견업체에서 시작, 확산되고 있다. 중견업체들이 부동산경기침체로 과거와 같은 분양 방식으로는 청약률이 떨어지고 결국 자금이 묶이는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판단에 따라 한 가구라도 빨리 처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제도. 또 부도업체의 증가로 수요자들이 안정성이 높은 대형업체로만 몰리자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지만 획적인 발상으로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도 파주 교하지구에 1,200여가구의 「메르디앙」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월드건설은 계약자들이 원할 경우 위약금 없이 납입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환불해주고 해당 아파트가 되팔릴 때까지 연리 5%의 이자를 쳐준다는 획기적인 제안으로 청약률을 크게 올렸다. 신안건설도 경기도 김포 신안실크밸리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중도금을 다 낸 계약자가 입주직전 완성된 아파트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부동산 시세가 하락해 환불을 원하면 납입액기간만큼 연리 9%의 이자를 붙여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주고 있다. 대한부동산신탁도 파주 미래타운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계약 파기를 원하는 입주예정자에게 납입기간에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한 이자를 계산, 환불해주겠다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또 대림산업은 서울 성수동 아파트에 리콜제를 도입, 시행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많은 건설업체들이 도입을 검토중이다. ◇아파트분양가 경쟁= 아파트의 분양가 낮추기 경쟁도 치열하다.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중인 대부분의 업체는 당초 세운 수익예상을 뒤로하고 원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분양하고 있다. 업체들이 분양가 자율화 이후 한때 원가상승을 이유로 공급가를 올렸으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청약률이 저조하자 분양촉진을 위해 이윤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이다. LG건설은 용인시에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지난 4월 인근 수지읍 성복리에서 분양할 때보다 당 40여만원을 내렸다. 최근 주택경기 등을 감안, 청약률을 높히기 위해서는 분양가를 낮추는 길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예상은 적중, 100%이상 청약하는 결과를 거두었다. 최근 수원권선지구에서 358가구를 분양, 높은 청약결과를 가져온 대우건설은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대폭 낮추어 청약개시 2시간만에 청약률 100%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전 노은지구 886가구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를 당초 400만원대로 책정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자 발길을 끌기 위해 평당 30만원이상 싸게 내놓아 좋은 결과를 거두었다. 다음달 서울 동시분양 물량에 포함된 상도동 신동아 아파트는 재개발조합주택이라는 점에서 아파트 분양가를 마냥 낮출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신 계약자들이 입주후 부담하던 인테리어 비용을 줄여 실질적인 분양가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동아는 한강과 관악산을 볼 수 있다는 입지적인 장점과 함께 빌라 수준의 고급 인테리어를 무료로 시공해준다는 전략이다. 25평 소형 아파트까지도 바닥을 원목으로 시공해줄 정도다.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초로 안목치수 개념을 도입한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우고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2평정도를 무료로 받게되는 셈이어서 그만큼 값이 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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