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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 폐쇄…운영자는 체포돼

마약 등 밀거래의 주요 온라인 장터였던 ‘실크로드’가 미국 사법 당국에 의해 폐쇄됐고 운영자도 체포됐다.

AFP는 2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실크로드 사이트를 추적ㆍ폐쇄한 데 이어 지난 1일 사이트 운영자 로스 윌리엄 울브리히트(29)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연방법원에 제출한 수사 서류에서 “실크로드 사이트는 마약을 비롯한 불법 상품과 서비스들을 판매ㆍ구매토록 하는 암시장의 진열대로 이용돼 왔다”고 적시했다. 이와 함께 올브리히트는 지난 2011년부터 헤로인ㆍ코카인ㆍLSDㆍ메스암페타민 등 마약이나 암호 훔치기ㆍ 키보드 엿보기 등 불법 해킹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 등을 거래하는 데 사용되는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올 3월 한 사용자로부터 '다른 실크로드 이용자들의 신원을 밝히겠다'는 협박을 받자 그를 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하려고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크로드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신원을 감추고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익명 거래함으로써 정부의 법망을 피해왔다. 거래 규모는 연간 1,500만~4,500만 달러(160억~48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수사로 미국 연방 검찰은 실 가치 360만 달러(39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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