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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출범… 투쟁위주 노동운동 탈피"

서울지하철 노조 "민노총 탈퇴, 3노총 설립"<br>조합원수 15만~20만 예상… 복수노조 시행땐 더욱 늘듯<br>"2~3년내 노동계 균형 재편"

서울지하철노조가 민주노총 탈퇴를 가결함에 따라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제3노총(가칭 국민노총) 출범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연수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은 오종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새희망 노동연대의 공동의장을 맡아 제3노총 추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정작 서울지하철노조가 민노총 소속이어서 제3노총을 출범시키지는 못했다. 정 위원장은 “5월 중으로 새희망 노동연대 대표자회의를 열어 설립 추진위를 공식 발족시키고 모든 참여주체와의 협의를 통해 6월 중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3노총은 소속 조합원 수가 약 15만~20만명 정도로 예상돼 한국노총(74만여명), 민주노총(59만여명)보다 규모는 작지만 영향력은 양 노총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7월 복수노조가 시행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쟁일변도에 지친 노조들의 제3노총 참여 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복수노조 시행으로 새롭게 설립되는 노조들의 가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1만1,000여명에 이르는 상급단체 미가맹노조도 제3노총의 영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기존 민노총 조직에서도 참여의사를 밝힌 노조가 많다”며 “기존 조직 속의 노조는 복수노조 설립 가능시기에 대거 합류할 것이며 앞으로 2~3년 내에 노동계의 균형을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노사 관련 항목이 있는 만큼 공기업 사장들이 노조와 협의해 제3노총 가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공기업 노조가 대거 제3노총으로 이동하는 것도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제3노총은 대립과 투쟁 중심의 노동운동에서 벗어나 대화를 협력을 통한 합리적인 노사관계 형성, 지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노동절에도 한노총과 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는 반면 이들은 노인복지관 봉사활동, 개천 정화운동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글로벌 시대로 나가는 발목을 잡은 노동운동, 시장경제를 부정하며 갈등과 대립ㆍ투쟁을 조장하는 시대착오적 종북주의 사회주의 운동과 정치에 기생하며 상층 지도부의 기득권 유지에 매달린 기존 노총은 만성 성인병에 걸려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며 “제3노총은 자본과 시장의 제도를 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함께 공존하며 튼튼한 경영을 위한 견제역할을 하는 경영참여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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