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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콘서트] 변동성도 거래자산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려로 출렁이던 주가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은 주가와 역의 관계다. 주가가 떨어질 위험이 높아지면 기대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이에 상응하는 높은 기대 수익률을 요구해 결국 주가 하락을 이끈다.

변동성은 위험 및 투자 지표로서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가격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다. 옵션 및 주식워런트증권(ELW)과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변동성에 따라 손익이 좌우돼 변동성 상품이라 부른다.

그러나 옵션 또는 옵션의 성질을 내포한 파생결합증권은 변동성 외에 기초자산의 가격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완전한 변동성 상품은 아니다. 그래서 변동성으로만 순수하게 손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에 대한 지속적 요구로 출현한 상품이 분산 스와프, 변동성 스와프, 변동성지수선물과 변동성지수옵션 등이다.

거래소시장 밖에서 거래되는 분산스와프는 이름은 스와프지만 실제는 선도거래다. 양 당사자 간에 정해진 날짜에 미리 정한 분산과 실현 분산의 차이를 수수하는 계약이다.

이와 달리 변동성지수선물과 옵션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이다. 변동성지수선물 및 옵션의 기초자산인 변동성지수는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으로 실현 변동성과는 달리 향후 30일간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측치다.



다시 말해 변동성지수는 실현된 변동성이 아닌 기대 미래 변동성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변동성지수는 단순한 통계치를 넘어 거래가 가능한 '자산'이라는 점이다. 풋옵션과 콜옵션을 적절히 매수하면 변동성지수가 만들어져 이 옵션 포트폴리오를 거래하면 변동성지수를 거래하는 것과 똑같기 때문이다.

변동성지수선물과 옵션은 예측 거래에 이용될 수 있지만 옵션투자자 및 파생결합증권 발행자의 변동성 위험을 헤지하는 데 손쉽게 활용될 수 있다.

옵션을 이용하는 것보다 헤지가 단순해지고 헤지 비용도 적게 든다. 또한 펀드에서 변동성지수선물이나 옵션을 이용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초자산과 변동성은 역의 관계이므로 예컨대 주가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변동성지수 선물이나 옵션을 동시에 투자하면 ETF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은 낮추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미국과 독일을 필두로 홍콩ㆍ일본에서 변동성지수선물 또는 옵션이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지수인 VKOSPI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현재는 주식의 투자지표로만 이용되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코스피200지수의 변동성지수선물과 옵션이 거래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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