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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거품 떠넘기려는 음모?

■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 (장팅빈(張庭賓)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br>中에 위안화 절상 압력 속셈은…<br>美, 30년간 금융폭리만 좇아 달러 남발속 파생상품 통한 타국 재산 취득 한계 봉착<br>"금 등 장기상품 투자로 달러붕괴 대비를"


세계 경제는 달러의 거품 붕괴와 금 화폐 회귀라는 새 금융 질서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위안화 절상압력을 미국의 금융거품을 중국에 전가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파악한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을 부추기는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앞에서 중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중국과 미국의 금융 전쟁에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 책은 2008년 7월 중국에서 출판 당시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목 받았다. 또 달러화 약세와 심각한 인플레이션, 금값 폭등 등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과 그후 일어난 많은 변화와 복잡한 현상들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부동산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한 저자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 뒤에는 달러의 거품 붕괴를 중국에 전가하려는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한다. 또 미국이 지난 30년간 부가가치를 실질적으로 창출하는 제조분야 등 산업 발전에 소홀한 대신 금융 폭리만을 좇아 달러를 남발하고 금융 파생상품을 이용해 타국의 재산을 부도덕한 방법으로 취득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금융 거품이 이제 한계에 달했고 이를 다른 국가에 전가하지 않으면 거품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달러 한 장을 인쇄하는 원가가 햄버거 하나를 만드는 원가에 훨씬 못 미친다는 데서 거대한 유혹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달러가 남발되면서 세계적으로 천문학적인 달러가 마치 홍수처럼 범람하자 미국은 그 동안 금융 파생상품이라는 '스펀지'를 통해 범람하는 '물'을 흡수해왔다. 또 미국 채무가 더 많아지고 다른 국가의 물질 자산과 채권이 더 증가하면 헤지펀드를 통해 한바탕 싹쓸이를 해왔다는게 저자의 시각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들은 그들이 애써 벌어온 달러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다. 결국 주요 경제대국들이 휴지조각 같은 달러에 대해 '노'라고 말하게 될 때 달러의 대붕괴가 다가올 것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그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도 금융거품을 중국에 전가시키기 위한 의도로 파악한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1985년 플라자합의를 통해 당시 최대 수출국이었던 일본 엔화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엔화가치는 급격히 올랐고 미국은 무역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일본은 90년대 내내 지독한 경기침체에 시달려야 됐던 전례가 있다. 대비책은 없을까. 저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에 대해 충분한 준비와 금과 유사한 장기투자 상품을 적절히 구매해 달러 붕괴 후 시대를 대비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는 달러의 유례없는 거품 붕괴와 금 화폐의 회귀라는 새 금융 질서로 재편하려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저자는"중국과 서방의 한 차례의 금융 대결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시간문제로 남았다."고 강조한다. 중국 중심적으로 썼다는 한계가 있지만 세계 1위 외환보유국가, 세계 최대 생산기지, 막대한 인구의 내수시장 등 중국은 현대 국제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또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한 만큼 중국인들의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특히 중국이 이미 영미식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 하다.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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