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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비정규직' 흡수 제조업계 '일파만파'
입력2004-04-28 00:00:00
수정
2004.04.28 00:00:00
한동수 기자
금호타이어가 28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하자 대기업 노조들이 비정규직 근무자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제조업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편법고용 사례가 많은 점 을 감안할 때 이 문제가 쟁점화될 경우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정규직이 일시에 정규직으로 전환될경우 인건비 부담이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최대 노조인 현대차 노조의 장규호 공보부장은 “그동안 사내파견 하 청근로자가 노동법에 정해진 근무연한(2년)을 넘길 경우 사측이 비정규직근로자의 하청업체 소속을 임의로 바꿔 장기 근속시키는 편법이 일반화돼왔다”며“금호타이어의 비정규직 근무 사례와 현대차 사례를 비교한 후 조만간 적절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무형태에 대해 실태파악 에 들어갔다”며 “금속노조 산하 업체들은 올초 비정규직의 정규직 흡수를 임단협 주요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두산중공업 선전부장은 “금호타이어의 이번 합의는 올해 임단협에 서 논의될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개선 및 정규직 흡수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노사 잠정합의에 따라 실시한 비정규직 근무 자의 정규직 흡수 찬반투표에서 77.8%에 달하는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의 광주ㆍ곡성공장 비정규직 직원 282명 전원이 순차적으로 정규직에 흡수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가 올해 노사간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 사항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노동부의 조치가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금호타이어의 노사합의로 인해 몹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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