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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절반 농약 검출, 일부선 고독성 성분도

환경부, 골프장 386개소 조사 결과 발표…사용금지 고독성농약성분도 검출

전국 골프장 중 절반에 가까운 46.7%의 골프장에서 농약잔류량 검사 결과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골프장에서는 골프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성분이 나와 관계당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 환경부는 3일 2010년도 전국의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골프장 386곳 중 185개소에서 14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다. 나머지 200개 골프장의 경우 농약을 사용했으나 잔류량 검사를 통해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1곳은 아예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이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연간 392톤에 달했다. 무엇보다 인천국제CC에서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성분(메티다티온)이 확인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메티다티온은 유기인계 살충제로서 국내에서는 1974년에 고독성 농약으로 등록돼 골프장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 성분이다. 또 농약관리법 규정에 따라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농약(3품목)도 디아너스, 파미힐스CC 등 4개 골프장에서 검출됐다. 또 농약 사용량 조사 결과 강원 속초의 영랑호CC가 94.70kg/ha의 농약을 사용해 가장 많이 농약을 사용하는 골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동두천의 티클라우드(70.15kg/ha), 경기 이천의 덕평CC(66.60kg/ha), 경남 남해 힐튼남해CC(65.53kg/ha) 등도 농약 다사용 골프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 에코랜드CC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골프장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독성 농약 등 사용금지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에 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는 골프장 농약 사용의 투명성과 사용량 감축을 위해 내년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며, 우수 및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은 2000년 149개소에서 지난해까지 220개가 증가했고, 전국의 골프장 면적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0.4%에 해당하는 3만5,900ha에 달했다. 지난해에만 여의도면적(2.9㎢)의 10배에 해당하는 면적이 골프장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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