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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전용 '클린룸' 신시장 창출"

에이치엔씨, 특화제품 개발 성공··· 전국 3,000여곳 보급 목표


외부수주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클린룸 시공업체가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역발상 전략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임재영(사진) 에이치엔씨(HNC) 사장은 "화재 및 구조현장을 누비는 소방관들의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한 소방서전용 클린룸을 개발했다"며 "현재 세부적인 보완작업을 거쳐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에이치엔씨가 개발한 구급대원감염관리시스템(가칭)은 출동현장에서 복귀한 대원들과 장비를 안전관리기준에 따라 세척하고 저장, 소독, 폐기할 수 있도록 구조화 한 클린룸이다. 내부에 소독ㆍ건조 기능을 갖춘 장비세척기나 떠도는 세균을 없앨 수 있는 환기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일선 소방서의 실정을 고려해 별도의 신ㆍ증축이 필요없고 현장에 이동설치 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 임사장은 "소방구급대원들은 혈액이나 병균 등 감염위험 물질에 수없이 접촉하지만 소방서에는 전문적인 소독시설이나 장비처리시설도 없이 열악한 실정이라는 데 착안했다"며 "회사가 지닌 기류제어 및 온ㆍ습도 제어, 살균 기술을 활용해 1년여간 연구개발한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엔씨는 현재 클린룸 1대당 대략 1억원 가량으로 가격을 책정해 놓았으며 전국에 약 3,000개의 소방서 전역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서 수주를 기다리는 대신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역발상을 통해 숨어있던 3,000억원 시장을 만들어 낸 셈이다. 에이치엔씨가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된 까닭역시 반도체 등 생산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 클린룸을 수주받는 것 만으로는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이미 클린룸 업체들의 기술은 정상수준에 올라 별다른 경쟁력을 얻기 힘들다"며 "일반적인 비즈니스 행태를 따르기보다 차별성을 갖는 별도의 영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이를 위해 직원들이 평소 창의적인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자연스레 생각을 넓힐 수 있도록 회사 곳곳에 직접 미술작품을 배치한 것은 물론 연구소 옥상에 별도의 공연장을 마련해 봄ㆍ가을로 문화공연을 실시하고 있다. 임 사장은 또 인재개발면담이라는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달 5~6명의 직원과 함께 1박2일의 여행을 떠나는 등 직원들의 창의력을 북돋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사장은 "직원들이 일에 자부심을 갖고 회사에 주인의식을 갖지 않았다면 구급대원용 클린룸 같은 신시장 개척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향후 생산시설 뿐 아니라 아니라 병원 및 급식시설 등 다양한 곳에 클린룸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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