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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지상클리닉] 무지외반증의 원인

주인탁(강남성모병원 교수)무지외반증의 원인은 무지(엄지발가락)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해부학적으로 몸의 가운데 세로선을 그었을 때 이 선에 가까운 엄지발가락 쪽을 내측이라 하고 세끼발가락 쪽을 외측이라고 하기 때문에 외반증이라고 부른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발가락만 외측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발등을 형성하고 있는 제1중족골이 내측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마디 부분이 튀어나오게 되며 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면 이 부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일으킨다. 원인은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 하지만 현재의 입장에서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신발이다. 신발은 1958년 중국으로 건너 온 영국인이 신발을 신는 중국인과 신지 않는 사람을 비교한 결과 신발을 착용하는 군(群)에서 무지외반증 발병률이 30배이상 높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2차대전 사이에 끈이 들어가는 재래식 신발을 신을 때는 무지외반증이 없었다. 하지만 2차대전후 서양신발이 전파되고 자체적으로 신발을 생산하면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무지외반증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여성이 즐겨신는 신발의 앞굽이 뾰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발을 신지않는 아프리카에서도 유럽인들과 비슷한 규모의 무지외반증의 임상사례를 발표한 의학자도 적지 않고 특히, 20세 이하의 여성들도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신발만이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두번째로는 엄지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긴 경우다. 발가락 길이에 따라 이집트 발, 그리스 발, 둥근발로 분류하는 데 이집트 발은 2,3,4,5번째 발가락 끝을 연결하는 선보다 엄지발가락이 긴 경우를, 그리스 발은 이 선보다는 엄지발가락이 짧은 경우를 말한다. 이에비해 둥근 발은 모든 발가락 끝이 둥근선에 가지런히 배열된 상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또다른 원인은 관절의 과잉유연성이다. 엄지발가락과 제1중족골 사이에 관절이 지나치게 유연한 경우 뾰족한 신발을 장기간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가깥쪽으로 휘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유전적 요소다. 환자의 경우 부모나 가까운 친척중에 무지외반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유전성은 대부분 여성을 통해 전달되며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여성환자의 92%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성의 여부와 그 유전되는 염색체의 위치를 알기위한 연구가 현재 진행중이다. 또 여성에서 많은 이유도 여성호르몬에 의한 영향이 클 것으로 추측되어 연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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