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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힐등 美온건파 입지 약화 불가피

네오콘 득세 가능성 우려

[6자회담] 힐등 美온건파 입지 약화 불가피 네오콘 득세 가능성 우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6자 회담 휴회로 미국에서는 그동안 회담을 이끌어 왔던 크리스토퍼 힐 미국측 수석대표 겸 국무부 차관보 등 대화파들의 입지가 다소 위축되고 강경파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결렬 대신 '휴회'를 택한 만큼 타협에 대한 기대감은 상존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힐 대표를 비롯한 온건 대화파들은 이번 6자 회담에 상당한 의미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회담 기간중 미국내 온건파 진영에서 나온 "만약 엄격한 의미의 핵확산 금지조약(NPT)에 합의한다면, 핵의 평화적 이용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은 이번에 합의점을 못 찾을 경우 온건파들의 설 자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예고판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회담이 휴회에 들어가면서 미국내에서 '6자 회담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체니 부통령 등 강경파들은 힐 차관보의 협상 방법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도 절대 허용될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이 최근 "외세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유럽의 타협안을 거부한 것도 이들의 입지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이 단기적으로 무력시위나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 등과 같은 초강수를 두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휴회' 결정을 내린 만큼 최소한 표면적으로라도 북한과의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아직 '이라크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회담속개에 긍정적이다. 힐 대표가 휴회 결정 직후 "나는 그(김계관 외부부 부상)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음에 만날 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도 협상이 아직 유효함을 보여준다. 입력시간 : 2005/08/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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