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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꾸며진 사이트 '인기몰이'

이야기로 꾸며진 사이트 '인기몰이' 사이트·게임들마다 스토리 만들기 경쟁 '지구에서 추방된 인간의 후예. 은하계를 떠돌다가 어느 행성에 테란이라는 나라를 건설한다. 그러나 그 행성에는 정체불명의 괴물 저그, 고도로 발달한 기술과 초능력을 갖춘 프로토스가 살고 있다. 테란은 생존을 위해 이들을 상대로 처절한 투쟁을 벌이는데.' 국내에서 100만카피가 넘게 팔려나간 스타크래프트의 도입부(오프닝)다. 스타크처럼 최근 게임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게이머를 유혹한다. 판타그램이 3년간 20억원을 쏟아 개발한 '킹덤 언더 파이어'. 빛의 종족과 어둠의 종족이 공존하는 베르시아 대륙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배경이다. '에이지오브엠파이어-정복의 시대'는 인류의 실제 역사가 토대가 됐다. 한국인을 비롯해, 마야 등 모두 17개 종족이 등장한다. 이소프넷의 '드래곤프라자'는 원작이 98년부터 6개월간 연재된 이영도의 판타지소설이다. 삼국지도 영원한 게임의 테마. 이야기는 광고에서도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한통엠닷컴의 시리즈 광고. "끼지마, 제발. 걘 선수야!"라고 외치는 영준. 그와 사랑하는 여인 시아가 등장하는 이 시리즈 광고는 '키스-끼지마-돌리도' 편으로 이어진다. 게임과 CF에 '이야기 '가 끊이지 않는 것은 강한 흡입력 때문이다. 다른 이의 이야기는 모두의 관심거리인데다 '다음은 어떤 게 이어질까'하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인터넷 세상에도 스토리가 등장하고 있다. 남들과 같은 평범함에 실증은 느낀 네티즌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이야기가 먼저 등장한 곳은 온라인 카드사이트. 카드카페(www.cardcafe.co.kr)는 나만의 사연을 카드로 만들어준다. 카드카페로 추억이나, 연인에게 보내는 시 등을 써서 보내면 일주일에 3편을 선정, 내용에 꼭 맞는 카드를 만들어준다. 이 카드는 '진짜' 나만을 위한 카드다. 다른 사람에겐 없는 것을 가지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질까. 또 내 마음을 잘 표현해 준다면.. 카드카페의 나만의 카드는 네티즌의 이런 욕심을 자극하고 또 채워준다. "젊은 사람. 특히 입대를 앞둔 사람이 연인에게 남기는 사연이 가장 많다." 카드카페는 귀띔한다. 이용자들의 호응이 좋아 11일부터 23일까지 두 주간 매주 10명에게 카드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는 사랑을 주제로 잡았다. '100일간의 사랑.' 연인을 만나면 가장 꿈 같은 시간이 첫날에서 100일까지일 것이다. 카드코리아는 100일간 보낼 수 있는 100개의 카드를 준비했다. 주제는 '시작하는 연인들', '서로 알아가기', '추억 만들기', '사랑의 동화', '사랑의 비밀'등 5가지. 주제별로 20개의 카드가 있다. 연인들은 사랑이 깊어짐에 따라 카드를 선택해 보낼 수 있다. 특히 '사랑의 동화'는 한 편의 동화를 20개의 카드로 구성해 놓았다. 연인에게 매일같이 보내야 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거르면 안되도록 한 것이 어쩌면 '애인의 충성심'을 시험하는 좋은(?) 도구는 아닌지. 사랑의 동화를 기획한 박귀선 디자인팀장은 "반응이 매우 좋다"며 "연인들의 미묘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까를 궁리하다 만들게 됐다 "고 말한다. 그녀는 연인들의 성화에 200일, 1년 기념카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카드코리아는 또 '사랑', '사랑의 동물원', '가족', '우정' 을 주제로 한 이야기 카드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야기는 배너광고에 식상한 네티즌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배너광고는 별로 특별할 것 없다는 것이 네티즌 사이에 팽배해 있다. 때문에 클릭률이 지독하게 낮다.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게임 등을 활용하는 것. 국내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터넷에서 이야기 광고를 볼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더블클릭코리아는 스토리광고를 보낼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다국적 기업인 이 회사는 올해 3월 나이키 광고를 온-오프라인으로 엮어낸 바 있다. TV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티저 광고를 내보낸 뒤 궁금해 하는 사람을 인터넷 광고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더블클릭은 여기서 더 나가 인터넷 배너에 서로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2개의 단추를 준비했다. 티저와 인터랙티브 기법을 혼합한 광고인 것이다. 더블클릭은 1-2-3편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형 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클릭해야만 다음편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것. 더블클릭은 이 기법에 콕 찍는다는 의미로 '다트(DART)'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정애 팀장은 "아직까지는 광고주가 스토리광고에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 "면서 "그렇지만 이야기는 인터넷의 보편적인 테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그래픽설명> '이야기'는 영원한 인류의 관심사. 그저 그런 인터넷 세상에 이야기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컴퓨터그래픽=문현숙ㆍ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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