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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부부 월소득 1000만원… 자녀 유학자금 마련하려면

월200만원 여윳돈 국내외 적립식펀드에 투자

월90만원 종신보험료 줄여 채권형 상품 등에 재투자

대출 원리금 비중도 높아 수익률 낮은 부동산 처분

월지급 변액상품 가입 고려





대구에 사는 명퇴한 50대 중반의 임대사업자입니다. 아내는 공직에 있어 둘의 월 소득은 세후 약 1,000만원 정도입니다. 재산으로는 10억원 초반의 상가건물과 세가 나오는 오피스텔 1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출로는 가족 4명의 종신보험료 월 90만원, 아버지 생활비 월 150만원, 금융권 원리금 월 110만원, 교육비 월 100만원, 생활비 월 350만원입니다. 보험료로는 화재보험과 실손보험, 운전자 보험 세 건을 합해 15만원, 만기가 올해와 2018년, 2021년 돌아오는 아내의 연금보험 3건 월 75만원입니다. 단기적으로는 대학에 다니는 막내가 내후년 계획하고 있는 미국 유학비 1억원 마련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임대 수익을 올리는 건물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수입에 비해 보험료가 적자 않아 별다른 계획성 있는 저축은 하지 못하고 그냥 통장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빼 쓰는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보험을 해약할 수도 없고 아내의 연금보험이 차례로 끝나면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의 정년이 앞으로 14년 정도 남아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 없어 보입니다. 우리 가정을 위한 재테크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현재 의뢰인 분은 월 1,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 오지만,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금액은 200만원의 여유 밖에 없습니다. 이 돈을 2년 동안 꼬박 모아도 4,800만원에 불과합니다. 단기 목표로 제시하신 자녀분의 유학비 1억원을 만들려면 여전히 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의뢰인님께서 남는 돈을 그냥 통장에 모으신다고 했으니 아마 여유 자금이 조금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유 자금이 일부 있다는 가정 하에 현재 시장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해서 200만원으로 2년간 6%대 수익을 내 5,100만원 가량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해 드립니다.

연금보험 등 장기 상품은 이미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년을 목표로 선진국 시장과 국내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적립식 펀드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선진국 등 해외 비중을 60%로, 국내 비중을 40%로 가져가서 200만원을 통째로 넣으시는 겁니다. 통장에 남아있는 여유 자금이 있으시다면 일부를 주식보다 안정적인 채권 혼합형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일단은 현재의 소비 상황에 맞춰 200만원의 자산 운용에 관해서만 설명을 드렸지만 지출을 조금만 조정하시면 여유 자금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4인 가족의 종신 보험료 90만원은 다소 많은 것 같습니다. 종신보험이란 보험료 수령보다는 사망 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입니다. 주 소득을 버는 분이 갑작스럽게 안 계실 때를 대비해 자녀 양육이나 생활을 위해 가입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그런데 의뢰인께서는 막내가 이미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하셨으니 종신보험의 필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회 생활을 앞두고 앞으로 가정을 꾸릴 막내의 종신 보험은 유지하는 것이 득이 될 수 있지만 두 부부의 종신보험료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없어도 됩니다. 각 보험들의 사망 보장금을 따져보시고 과감하게 보험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자산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 금융비용인데요, 지금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월 110만원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부채를 줄이는 방법을 적극 써야 할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갖고 계신 상가와 오피스텔을 잘 관찰해 보시고 시장 평균 수익률에 미달할 경우 비교적 덩치가 작은 오피스텔 하나라도 현금화 하셔서 대출을 갚는 편을 추천합니다. 다달이 들어오는 월세가 아쉽다면 월 소득처럼 돌려 받을 수 있는 금융자산으로 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변액보험 중에는 예치한 금액의 0.1~0.5%를 본인이 선택해 다달이 수령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한 사람당 2억원까지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건물에 들어가는 운영비까지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단기적으로 1억원의 자금을 마련하시고 나면 자금 마련에 들어가던 200만원과 막내 자녀분의 교육비로 나가던 100만원, 그리고 부동산 처분으로 금융비용이 줄어 50만원 까지 총 35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상황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라고 해도 수시로 점검과 투자 전략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외에 금융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일단 가까운 PB센터를 방문 하셔서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김점순 한국씨티은행 대치중앙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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