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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유동성 확보 적극… 외화조달-후순위채 발행 잇달아
입력2008-11-16 18:17:43
수정
2008.11.16 18:17:43
유동성 확보 적극 추진
유동성 악화와 자산 부실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이 자금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막혀 있던 해외 자금시장에서 외화조달에 성공하거나 원화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
농협은 프랑스의 협동조합금융기관인 '크레디트아그리콜'로부터 1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차입했다. 자금은 1~3개월의 단기자금으로 이달 18일부터 1년간 공급된다. 발행금리 등은 양측 간의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차입은 농협과 프랑스 크레디트아그리콜이 협동조합 금융기관간 협력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NH-CA조정위원회에서 농협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달 중으로 '클럽딜'을 통해 5,000만유로 규모의 외화자금 차입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이달 13일 미국 와코비아은행과 일본계 은행 등 해외 코레스 은행들로부터 2억5,000만달러의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확보했다.
우리은행은 이번에 확보된 금액을 유산스 수입 신용장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라인 확보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해외 은행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외화자금 유동성 확보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창구에서 7,400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했다. 만기는 5년6개월이며 금리 7.7%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국민은행에 이어 17일부터 2주간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신한은행 후순위채는 만기 5년6개월로 금리는 연 7.7%다. 판매 한도는 7,000억원이다.
우리은행은 5,000억원 한도로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만기는 5년9개월이며 금리는 7.8%다. 이자를 매월 지급받는 대신 만기 때 한꺼번에 받을 경우 연 8.03%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이들 외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연말까지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확충 방안을 준비 중이다.
수출입은행은 16일 브라질 헤알화 채권을 발행해 2억5,000만달러의 외화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차입 조건은 만기 2년에 금리는 리보+3.95%포인트 수준이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외화차입금 상환과 외화대출 재원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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