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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의 신기원] AT&T-IBM 빅딜 '새모델'

세계 최대 장거리 통신업체인 미국 AT&T와 컴퓨터업체 IBM이 주력 사업과 내부 업무 처리를 주고받는 거래를 성공시켜 인수·합병(M&A)과는 또 다른 「빅딜」의 신기원을 연출했다.빅딜의 내용은 기업 네트워킹에 주력해 온 AT&T가 IBM의 전세계 기업 네트워킹 사업을 5년간 50억달러를 지불하고 인수하는 대신 전화요금 관련 업무와 직원들의 임금, 복지 업무를 포함한 AT&T 데이터 처리센터 운영을 10년간 40억달러를 주고 IBM에 위탁운영케 한다는 것이다. AT&T 데이터 처리센터 직원 2,000명은 IBM으로, IBM의 네트워킹 서비스 부문 직원 5,000명은 AT&T로 적을 바꾸는 직원 맞교환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합의는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관계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직원이동과 관련해 양사 노조의 찬성이 있어야 현실화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M&A와는 또다른 양상으로 전문화를 가속화하는 경영전략의 새 모델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T&T는 이로써 100개국 4만 5,000여 기업에 네트워킹 서비스와 100만명에게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IBM의 사업을 넘겨받아 전세계 네트워킹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또 IBM은 네트워킹 서비스업을 청산하고 컴퓨터 전산분야 비중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이번 합의의 성사는 M&A의 귀재로 불리는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IBM에서 31년간 재직하다 지난해 11월 AT&T 회장으로 영입된 그는 「정보통신 분야의 1등 기업」을 목표로 네트워킹 관련 업체를 상대로 꾸준히 M&A 작업을 벌여왔다. 통신과 컴퓨터, TV의 완전융합이라는 전세계 네트워킹 구축을 향한 그의 집념이 임금 전산처리 등 내부업무의 「아웃소싱」이라는 과감한 실험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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