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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인기 되살아난다/올들어 가입자수 6년만에 증가세 반전

◎집값상승·「미니신도시」 분양 등 영향/일부선 웃돈거래까지/소형청약권 「저축」은 계속 줄어주택분양시 청약 우선권을 받을 수 있는 주택청약통장의 인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 80년대말 5개 신도시 분양즈음 황금알을 낳던 거위로 간주, 통장이 통째로 전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91년말 신도시 분양이 완료되고 집값이 안정되자 감소세로 반전, 90년들어 90만명이상 줄어들기도 했었다. 그런 청약통장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신규 가입자가 몰리면서 청약관련 3개 통장 전체 가입자수가 지난 91년 5월이후 처음으로 늘어나 「청약통장가입이 주택마련의 지름길」이라는 과거의 등식이 부활할 조짐이다. 27일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주택청약관련 예금가입자수는 ▲청약저축 51만1천1백22명 ▲청약부금 87만2천6백39명 ▲청약예금 70만1천1백22명으로 총 2백8만4천8백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의 2백7만4천2백68명에 비해 1만6백18명이 늘어난 것이다. 또 예치금액도 동반 상승, 6조5천4백3억원에서 6조5천9백25억원으로 5백22억원이 증가했다. 주택은행측은 청약관련 예금가입자수와 예치금액 총액이 동반 상승하기는 지난 91년5월(2백94만7천명, 6조6천9백억원)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청약실 관계자는 『통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2월에도 1월에 이어 소폭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통장가입자수의 증가는 주택을 분양받아 통장이 자연해지되거나 중도해지한 것보다 신규 가입자가 많은데 따른 것. 최근 집값상승과 미니신도시 발표 등으로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청약예금 및 부금 가입자 증가가 전체 청약통장가입자수를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미 용인 등 택지개발지구를 낀 수도권 일부지역에는 불법 통장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해서 청약관련 3개 통장 가입자수가 모두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24평이하 소형 주택에 청약권이 주어지는 청약저축은 소형주택기피로 90년대 들어 줄곧 감소세인 반면 대출혜택이 부여되는 청약부금은 지난 89년 도입이후 늘어나는 추세. 또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은 신도시 분양 완료이후 감소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날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11월말 청약예금 가입자수는 10월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예치총액은 같은 기간동안 78억6천9백만원 늘어 청약통장의 대표격인 청약예금 가입자증가를 예고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분양가와 시세차 감소등으로 청약통장의 메리트가 감소되는 추세』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주택보급률이 낮은 수도권에서는 아직까지 청약통장이 주택마련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최근 집값상승 등에 따라 통장가입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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