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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도 가입 가능 '종신보험' 나온다

병력등 무심사보험 개발…금호생명, 1일부터 시판

암이나 고혈압ㆍ당뇨병과 같은 병을 앓고 있거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도 가입해 그 병으로 인한 보험금을 탈수 있도록 설계된 질병보험상품이 나왔다. 예컨대 암에 걸려 있는 환자가 이 보험에 가입해 2년 후에 사망하면 유가족은 최고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금호생명은 병명과 병력을 심사하지 않고 질병보험 가입을 받는 ‘스탠바이 누구나 무조건 OK종신보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오는 8월1일부터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 병을 앓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 보험사들이 보험가입을 거부해온 것이 관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금호생명의 무심사보험 시행은 가히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이 보험은 고령자ㆍ중병자ㆍ고위험 종사자 등 현실적으로 보험가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가입연령은 50~80세로 한 사람당 3구좌까지 보험을 개설할 수 있다. 60세 남자 고객이 15년 만기 납입보험에 가입하면 월 6만7,700원을 보험료로 내게 된다. 이 고객이 2년 내 사망하면 납입한 보험료의 100%를 지급하고 2년후 사망하면 1구좌당 1,000만원을 지급한다. 따라서 60세의 암환자가 보험 3구좌를 개설해 2년간 납입한 후 사망하면 총 3,000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2년간 3구좌에 붓는 보험금이 400만원대인 데 비해 사망보험금은 3,000만원이어서 가입자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생명 측은 “지난 13개월 동안 300명의 리스크ㆍ상품개발ㆍ보험심사 담당자들이 선진국 사례와 위험률 조사를 마쳤다”면서 “이 상품판매로 발생할 지급준비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의 재보험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생명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OK종신보험을 맺도록 하는 등 공익사업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이 상품은 가입 제한이 있는 같은 보험보다 보험료가 20~40% 정도 비싸다”며 “보험금을 노린 가입자를 막고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입 금액을 제한하는 한편 판매시 기존 상품과 보험료를 비교해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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