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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열흘도 안돼 점유율 5% 아이폰 돌풍에 삼성·LG '곤혹'


애플이 아이폰을 내세워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한 지 열흘도 안 돼 점유율 5% 안팎을 기록하는 등 히트할 조짐을 보이자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등 아이폰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0%로 떨어졌다. 이는 올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10월(56.2%)보다 6%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LG전자도 11월 점유율이 22.1%로 최고점(33%)보다 10% 이상 빠졌다. 휴대폰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폰이 11월 말 출시되자마자 구입수요가 폭증하면서 내수시장 점유율이 5% 안팎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올여름부터 국내 도입, 출시 여부와 시기를 놓고 4개월 가까이 협상이 지연되면서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대기수요가 폭발 직전까지 갔다. 아이폰 구입을 기대하고 있던 네티즌들은 "한국이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뒤로 밀려나 아이폰 개통국가가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온라인에서 파상공세를 벌이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50%대 초중반, LG전자가 30% 수준, 팬택계열이 15% 전후로 94~95% 수준을 차지하며 안마당에 대한 완전지배 상태를 유지해왔는데 이번에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이런 구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노키아ㆍ모토로라ㆍ소니에릭슨ㆍ림ㆍHTC 등 외국계 휴대폰 제조사들이 한국시장에서 5% 전후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해왔지만 아이폰이라는 변수의 출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삼성-LG-팬택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 점유율이 90%까지 줄어들면서 해외 업체들의 비중이 두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애플 아이폰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춰 노키아ㆍ소니에릭슨 등 외국계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늘리려 하고 있다. 외국계 휴대폰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의 시장 영향력 확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이폰의 영향으로 외국산 휴대폰의 이미지와 스마트폰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가 크게 변하고 있어 신모델 출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휴대폰 시장의 양대 맹주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2에 이어 쇼옴니아ㆍ오즈옴니아 등 옴니아 시리즈를 확대하면서 애플 아이폰의 파상공세에 맞설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6.5버전 운영체제(OS)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20일 전후로 출시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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