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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파생상품 손실 5,780억
입력2008-04-10 19:21:25
수정
2008.04.10 19:21:25
서정명 기자
보험사 파생상품 손실 5,780억
보험사 파생상품 손실 5,780억
서브프라임 1,280억등 해외투자 부실 은행보다 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
보험업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실과 신용파생상품 투자손실 규모가 모두 6,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지난 2월 말 현재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 1,280억원 ▦신용파생상품 투자손실 4,500억원 등 총 5,78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권의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규모(5,6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해외유가증권 및 파생금융상품 투자로 큰 손실을 입은 셈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의 경우 흥국생명이 550억원을 투자해 3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으며 ▦메리츠화재가 370억원 중 170억원 ▦LIG손보가 360억원 중 100억원 ▦동부화재가 290억원 중 140억원 ▦흥국쌍용화재가 220억원 중 140억원 ▦현대해상이 140억원 중 30억원의 손실을 나타냈다. 생명보험사들의 경우 700억원의 평가손을 입었으며 손보사들도 모두 580억원가량의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규모가 총 2,00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60% 이상 손실을 입은 셈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보다도 더 큰 문제가 되는 게 신용파생상품이다. 2월 말 현재 보험사들은 신용파생상품에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평가손은 4,500억원으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이 1,7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을 비롯해 ▦대한생명 1,000억원 ▦흥국생명 200억원 ▦교보생명 120억원 등의 평가손을 기록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채담보부증권(CDO), 부도채권의 상환을 보증하는 지급보증계약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를 결합한 통합CDO 등 신용파생상품의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추가 부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부실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 보험사들은 해외투자 손실을 2007 회계연도에 상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부화재는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여파로 CDO 투자금액 490억원 중 50%가량인 250억원을 2007년 회계결산 때 상각 처리하기로 했다.
대형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손실 상각 규모와 방법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용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따른 상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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