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가 제약업계에 빼앗긴 음료 주권 탈환에 나섰다. 그동안 광동제약의 ‘비타500’을 필두로 제약업계가 주도해온 비타민음료 시장에 최근들어 음료업계가 비타민음료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도전장을 낸 것.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1,500억 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비타민음료 시장은 올해 2,000억원을 넘기면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멀티비타민음료인 ‘라이프워터’를 새로 출시했으며 기존 비타민음료인 ‘비타파워’도 리뉴얼해 선보였다. 롯데우유도 비타민음료인 ‘푸르밀 V12’를 내놓았고 비타민음료 시장에 가세했고 한국코카콜라 역시 조만간 기능성 비타민워터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업계가 새로 내놓은 비타민음료는 쉽게 마실 수 있는 생활음료를 표방하고 있다. 기존 비타민음료가 비타민C에만 편중돼 많은 양을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데다 이온음료로 대표되는 스포츠음료도 운동중이 아닌 일상에서는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소비자 니즈를 감안해 신제품으로 기존 비타민음료와 스포츠음료까지 잡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새로 출시된 비타민음료는 비타민 A, B, C, E를 함유한 멀티비타민 제품이며 용기도 소용량이 아닌 다양한 페트병(340ml, 500ml, 1.5L)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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