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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2014년도 수능… 재수생 대응 전략은

국어·영어 장문독해 능력 키워야

지난해 11월9일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경제DB


2014학년도 수능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혹시나 바뀐 수능이 재수생에게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능 개편안이 재수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안에서 가장 큰 변화가 국어ㆍ수학ㆍ영어 모두 난이도에 따라 AㆍB형으로 나눠 시험을 치른다는 점이다. 원칙적으로는 수험생이 원하는 대로 난이도를 고를 수 있지만 주요 대학 인문계는 국어Bㆍ수학Aㆍ영어B를, 자연계는 국어Aㆍ수학Bㆍ영어B를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자연계열 학생의 경우 국어 시험 부담이 다소 줄어드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제외하면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3개에서 2개로 줄었다. 또 언어는 국어로, 수리는 수학으로, 외국어는 영어로 명칭이 바뀐 정도다.

다만 신유형 문제는 분석과 대비가 필요하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는 지난해까지 있었던 듣기 문항이 지문평가로 바뀌며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어들면서 지문의 길이가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B형의 경우 문법이 까다롭게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영어도 국어와 마찬가지로 문항의 수가 줄어들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듣기 문항수가 전체 문항의 50%로 늘어나기 때문에 충분한 듣기 연습과 장문독해문제를 푸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영역별 대비 방법을 자세하게 알아보면 국어의 경우 교과서에 나와 있는 학습 활동을 모두 풀어보는 것이 좋다. 시사 관련 자료나 도표ㆍ그래프를 지문과 연계한 문제에 대비해 시사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영어는 EBS 교재 학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어법, 빈칸 추론 등의 유형들을 반복 학습해야 한다. 빈칸 추론 유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론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반복학습은 수학에서도 중요하다. 교과서 각 단원의 핵심유형문제를 완벽하게 풀 수 있도록 여러 번 풀어보고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정리나 증명을 직접 유도해보는 연습을 하면서 확실하게 개념을 정리하도록 한다.



이순원 강남타임학원 원장은 "신유형 문제라 해도 기존 출제 유형 원리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중심으로 꾸준히 반복 학습을 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최근 수시비중이 높아져 재학생들에게 유리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논술시험과 수능성적이 결합된 일반 우수자 전형은 오히려 시간적 여유가 충분한 재수생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무리 개정 수능의 영향이 크지 않다 해도 새로운 수능을 보게 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재수생들의 심적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기상시간이나 취침시간 등 생활 리듬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다. 수능이 오전8시40분에 시작하는 점을 고려해 아침형 인간이 되는 습관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혼자 규칙적인 생활을 할 용기가 없다면 담임제나 멘토제를 운영하는 소수정예 재수학원을 선택해 생활과 학습 관리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이 원장은 "입시제도 개편과 상관없이 수험생 치고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며 "수능 개편에 너무 겁먹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로 2014년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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