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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규.김재수씨 사의 표명

김윤규.김재수씨 사의 표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핵심측근인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金在洙) 그룹 구조조정위원장이 최근의 현대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사장과 김 위원장은 최근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며 "단지 자구계획안 제출 등 현대건설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마무리 작업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사장 등은 최근 경영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회사가 잘되는 길이라면 언제든지 우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임직원들은 그동안 김 사장 등이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채 계속 '실기'해온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특히 김재수 위원장은 그룹을 살리기 위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지분을 매각하려다 김충식(金忠植) 현대상선 사장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퇴진할 경우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회장에 이어 '가신 3인방'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입력시간 2000/11/09 10: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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