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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모저모] 수능시험 보던 여고생 아파트 투신자살 충격

5일 전국 876곳에서 치러진 2004 대학수학능력시험장 주변은 예년 보다 한결 포근한 날씨 외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일찍 시험장에 도착했으나 경찰 순찰차량이나 119구조대, 오토바이, 군부대차량 등을 타고 입실시간을 가까스로 맞춰 시험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수험생들은 보는 이들까지 마음을 조리게 했다. 자녀들을 시험장으로 보낸 부모들의 교문 밖 기원이나 수험생의 고 득점을 기원하는 선후배 응원행사도 전국 곳곳 시험장에서 쉽게 눈에 띠었다. 그러나 수능시험을 보던 한 여고생이 인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5일 오전 10시40분께 전북 남원시 노암동 H아파트 18층 옥상에서 수험생 송모(19)양이 40여m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양은 수능시험 1교시 종류직후 고사장을 빠져 나와 300m가량 떨어진 H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양이 수능시험 중에 고사장을 빠져 나간 점으로 미뤄 1교시 시험인 언어영역 시험을 잘못 치른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서울 경기고 시험장에선 삼수생인 김모(21)씨와 여자친구 박모(21ㆍ대학생)씨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키스를 나눠 박수갈채를 받는 등 눈길을 끌었다. 배화여고 앞에서는 영화 `맹부 삼천지교` 촬영을 마친 영화배우 조재현씨 등이 나와 수험생을 격려했지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학교당국에 의해 저지당했다. 부산에서는 외국어 듣기시험 때문에 지난 4일 개막한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기가 5일 하루 내내 격납고를 지켜야 했으며 경남 창원에서는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밤새 응원을 벌이던 한 후배가 실신, 병원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광주에서는 백화점, 학습지회사, 미술학원, 미용실 관계자들까지 몰려들어 이른 시간부터 차, 휴지, 손난로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들의 선전 기원과 함께 홍보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강원도 영월고와 석정여고 등 영월지역 고교 동문회 간부 10여명은 이날 오전 원주교육청을 항의 방문, 교육장 면담을 통해 수능시험장 설치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영월과 평창, 정선 등 영서남부지역 고교생들이 매년 원주나 강릉까지 나가 수능시험을 보고 있어 학습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수능시험의 최고령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인문계에 지원, 대구 경북사대부고에서 시험을 본 김선희(66ㆍ여)씨, 최연소 응시자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인문계에 응시해 전남 순천고에서 시험을 치른 김광희(13)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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