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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적 유통기업들, 내수부진 불구 '쑥쑥'

저성장과 소비침체로 많은 유통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찍이 혁신을 통해 자기만의 시장을 개척한 유통기업들은 월등히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최신 유통혁신 사례와 시사점'연구보고서를 통해 총각네 야채가게, 다이소아성산업 등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거나 새로운 거래방법. 업태.서비스를 개척한 선구적 유통기업들을 소개했다. 상의에 따르면 2001년 한일합작법인으로 설립된 다이소아성산업은 중저가 생활용품 `1000원숍'을 열어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중저가 시장을 개척했다. 이 회사는 현재 2만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싼 가격으로 공급하고있으며 판매는 본사인 한국에서, 생산은 중국에서 하는 수직적 역할분담을 통해 파격적인 저가판매를 실현하고 있다. 미샤 브랜드로 알려진 에이블 C&C 역시 저가 화장품을 들고 나와 내수 침체기에도 2000년부터 매년 10% 이상 성장하며 화장품 유통시장의 총아로 부상했다. 기존 화장품 기업들의 감성 위주 마케팅 방식을 변경, 제품의 가치를 감성에서기능, 가격으로 옮겨 저가격 화장품 시장이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포장을 단순화하는 한편 유통단계 축소와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을 통해 화장품 가격 거품을 제거했다. 경쟁이 치열한 의류시장에서 2000년 창업한 더베이직하우스는 제품의 중국 생산과 직영매장 위주의 독자적인 유통망, 그리고 저가상품이지만 고급브랜드와 맞먹는디자이너수 확보 등을 통해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냉장고 없이 당일 들여온 야채의 당일 판매, 소비자들에게신선함과 맛을 제공한다는 일관된 판매전략을 구사, 성공을 거뒀다. 주부에게는 어머니, 남편들에게는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각종 감성마케팅과 주차와 배달 서비스, 환불과 교환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색다르다는 평가다. 상의는 이러한 혁신 유통기업들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평균 30.8% 증가, 소매업 전체의 평균 증가율인 1.8%는 물론, 백화점(0.2% )이나 대형할인점(9.7% )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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