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계속되는 공약 요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3일 방송된 SBS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에선 MC들이 개봉을 앞둔 이경규의 영화 흥행을 위해 공약의 판을 키우는 모습을 담았다.
MC신동엽이 “최근에 큰 공약을 걸었다고 들었다”고 넌지시 물었다.
이경규는 “요즘 관객 수에 맞춰 공약 거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우리 회사 마케팅팀의 제안으로 나도 감히 공약을 내놓았다”면서 “‘관객 수가 300만 이상이 넘으면 독립영화나 저예산 영화를 하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1억을 쏘겠다’고 (공약을) 걸었다”고 답했다.
이에 MC김희선이 “(300만을)넘지 않으면 (장학금을) 내놓지 않겠다는 거냐”고 묻자 이경규는 “구태여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MC윤종신이 “영화 이익금이 아닌 이경규 대표의 사비로 장학금을 기부한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이경규는 “이익분배금은 3~4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00만 넘는 즉시 사비로 바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MC신동엽이 또 “그렇다면 500만이 넘으면?”이라며 화신에 나온 기념으로 새로운 공약을 내놓을 것을 제안하자 이경규는 “이것 떼고 저것 떼면…뭐가 남겠냐”며 당황스러워했다.
MC김희선이 “출연배우들을 위한 공약은 없냐”고 질문하자 함께 출연한 유연석이 “300만이 넘으면 전 배우와 스태프를 비즈니스석에 태워 해외여행을 갈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개봉이 가까워지면서 해외보다 제주도가 좋을 거 같다며 공약을 긴급 수정하셨다”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MC신동엽이 “1,000만 관객이 된다면?” 이라고 묻자 이경규는 “깜짝 놀랄만한 장학금을 내놓을 거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이어 김인권이 “1,000만이면 10억 하셔야죠”라고 제안했고 MC신동엽은 “어차피 이렇게 된 거 100억이라고 얘기하라”고 재촉했다.
이에 이경규는 “1,000만 관객에 100억이라는 공약이라면 1,000만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다 내놓으라는 얘긴데, 이것 떼고 저것 떼고 나면 나는 어떻게 영화를 하냐”고 발끈했다.
이날 방송에는 이경규와 함께 영화 ‘전국노래자랑’의 주연인 배우 김인권, 류현경, 유연석이 출연해 영화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화요일 밤 예능 강자의 자리를 지켜냈다. (사진= SBS ‘화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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