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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원 디지털시티, 근로자 1명이 5분이내 TV 한대 '뚝딱'

삼성 3D TV 메카 수원 디지털시티 가보니<br>최고 인기 55인치 주문 폭주… 라인 풀 가동<br>만드는 즉시 양판장·수출 현장으로 팔려나가

삼성전자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바로 나온 3D LED TV를 3D 안경을 끼고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D TV 현장을 꼭 보고 싶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윤부근 삼성전자 TV 부문 사장에게 보낸 이메일 중 일부분이다. 그가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3D TV의 메카인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은 것도 본인이 희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론 감독의 방문 흔적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7일. 기자가 찾은 수원 디지털시티 3D TV 생산현장은 3D TV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손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완벽한 'just in time(적시생산)'을 연상케 하는 시스템 아래 쉴새 없이 3D LED TV가 포장돼 화물차에 실려 나가는 모습은 3D TV의 돌풍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수원 디지털시티 TV 생산라인은 겉 보기엔 'TV 메카'로 다소 약해 보인다. 이곳에선 3D LED TV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TV를 생산한다. 그런데도 넓은 공간에 수 많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은 찾기 힘들다. 생산현장 입구 초입에 써 있는 '글로벌 리딩 팩토리' 구축이라는 문구가 이곳이 세계 최고의 TV 메카라는 점을 설명해 주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공장 내부를 면밀히 살펴보면 왜 이곳이 TV 메카인지 금새 느낄 수 있다. 부품의 소형 집적화와 최첨단 기술로 단 1명의 근로자 5분 이내에 TV 한대를 뚝딱 만들어 낸다. 통로 사이 사이로 로봇이 움직이며 부품과 완성된 TV를 실어 나르고 있다. 전자동시스템으로 운영되다 보니 사람의 움직임은 찾아 보기 어려웠던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수원 TV 공장은 말이 공장이지 '플렉서블' 그 자체라는 점이다. 현장에서 생산된 TV는 내수용과 일부 수출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데 그러기에는 공간이 협소했다. 이에 대해 임현재 차장은 "소수의 인원으로 이 모든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수원 TV 공장이 전 세계의 삼성 TV 메카가 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고 말했다. 임 차장은 "근로자 수준과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보안상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단적인 예로 3D TV 주문이 폭주하면 그 즉시 전 근로자와 시스템을 3D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가 공장을 둘러보는 순간에서 3D LED TV는 쉴새 없이 포장되고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55인치 대형 3D TV가 대부분을 이뤘다. 현장 관계자는 "55인치 3D LED TV가 가장 잘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된 3D TV는 재고 창고를 거치지 않고 그 즉시 화물차에 실려 양판장이나 수출 현장에 팔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따로 재고 창고가 있을 필요가 없다. 그저 공장 한 켠에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곳에 잠시 물건을 쌓아놓을 뿐이었다. 삼성의 3D TV가 55인치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읽을 수 있었다. 적시생산 체제다 보니 주문이 없으면 3D TV를 만들지 않는 데, 워낙 주문이 밀리다 보니 라인은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윤부근 TV 부문 사장이 "3D TV를 팔 수 있는 데 패널이 없어 못 파는 게 제일 아쉽다"라고 한 말이 과장이 아님을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치밀한 준비를 거쳐 3D TV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들이 일선 실무진들에게 '이제 3D로 가자고 공표"했고, 그 뒤부터 전자적인 역량을 집중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카메론 감독은 삼성전자 3D TV 현장을 둘러봤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메론 감독은 우스개 소리로 "영화산업이 안 되면 삼성에서 일할까" 라는 농담을 부인에게 건넸다고 한다. 김선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마케팅팀 차장은 "드림웍스 등과 협의, 3D 콘텐츠도 계속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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