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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株 지속적 관심 필요"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ITㆍ자동차 관련주들이 실적발표를 눈앞에 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ㆍ4분기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업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의 펀더멘털 자체는 변함이 없는 만큼 여전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2일 하이닉스와 23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실적발표에 들어간다. 이들 기업은 분기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하이닉스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8% 늘어난 3조485억원, 영업이익은 9,65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도 122.1% 늘어난 7,8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주가는 신통치 않다. 하이닉스는 지난 4월 2만9,400원으로 전고점을 기록한 후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오면서 19.73% 하락한 2만3,600원까지 떨어졌고 LG디스플레이도 4월 전고점에서 24.12%나 빠졌다. 이날도 전일대비 1.05%, 0.41%씩 하락했다. 이들 IT 기업의 주가가 빠지는 것은 역시 하반기 업황 불안감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업황 정점 가능성과 공급량 증가, 수요 둔화로 제품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LG디스플레이도 LCD 공급초과 가능성과 투지비용 과다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날보다 0.72% 내렸고 기아차도 1.30% 하락했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0.99% 떨어졌다. 다음주인 29일 실적을 공개하는 현대차는 2ㆍ4분기에 매출이 지난해보다 13.6% 늘어난 9조1,820억원,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8,154억원으로 예상된다. 30일 발표하는 기아차도 영업이익이 21.5%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증가와 특히 하반기 업황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ITㆍ자동차 업종의 실적이 다소 주춤하겠지만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에 대해 “공급과잉 시장에서 오히려 경쟁력과 수익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ITㆍ자동차에 대한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절대적인 이익 수준이 높아있고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조정 후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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