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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재테크] 기지개 펴는 지구촌… 투자전략은

美양적완화 종료 전망에채권→주식 대이동<br>경기회복 가시화 선진국 투자펀드 돈 몰려


오인아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 PB팀장

증시 격언에는 상반되는 표현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라는 격언과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말라”는 말을 보자. 전자는 가격이 하락할 때 주식을 사야 한다는 비유이고, 후자는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쳐다보자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늘 아래 절대적인 진리는 없다. 때문에 증시 격언도 이런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1년 이내에 해소될 수 있는 단기적인 이유 탓에 가격이 하락한다면 떨어질 때 주식을 사는 것이 맞다. 반면, 1년이 지나도 해소되기 어려운 펀더멘털(기초) 이유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손절매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최근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란 말이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2012년 메릴린치자산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된 말로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자금이 대이동”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세계 증시 시장을 분석해봤을 때 지난해 4ㆍ4분기 이후로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 회복 신호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종료 시기 조율 등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선진국 투자비중이 높은 글로벌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이다. 펀드 관계자들은 하반기에는 이런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의 투자전략 또한 ‘채권<주식, 이머징<선진국’으로 요약할 수 있다. 1년이 지나도 해소되기 어려운 장기적인 이유가 이들 사이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우리네는“이머징은 많이 떨어졌으니까 반등하겠지” 또는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는 무서워서 투자를 못하겠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절대적인 정답은 없다. 물론 마켓 타이밍의 문제는 있겠지만, 현명한 투자자라면 마켓타이밍과 투자전략을 혼동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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