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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건설능력 세계 최고… 2012년 '설계 핵심코드' 확보

차세대 수출기대주 한국 원자력발전은…<br>향후 세계시장규모 1,000兆 예상 기술·가격 경쟁력 선진국 못잖아<br>'신형경수로'에 1,800억원 투입 2015년 차세대 국산원전 개발도

정부가 "원전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전 수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원전 운영과 건설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해외 수출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영광원전 1~6호기의 모습. /서울경제DB



이명박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글로벌 위기상황을 우리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산업으로 원자력발전을 꼽은 데 이어 지식경제부도 원전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전 수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과거 체르노빌 사고로 미국ㆍ러시아 등 원전 선진국들이 원전 건립을 중단하면서 그들을 앞설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얻었고 지구 온난화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면서 두 번째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한국이 1,000조원 규모로 커질 세계 원전시장 진출을 통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과 건설능력=우리나라는 지난 1958년 원자력법을 만들었으며 1978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기술로 고리원전 1호기를 건설했다. 세계 원전시장은 1950년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다 1979년 미국의 TMI 원전과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미국 등 대부분의 원전 선진국들이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전을 계속 지으면서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인력을 확보했다. 현재 20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8기가 건설되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원전 수출이 새롭게 주목 받게 됐다. 미국이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했고 스위스ㆍ스웨덴ㆍ이탈리아 등 원전에 부정적이던 곳들도 원전 재건설 추진을 선언했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는 노쇠한 원전 기술자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원전 건설을 중단한 30년 동안 원전을 계속 짓고 운영하면서 원전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술력을 쌓았다. 실제로 원전 설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용률은 2000년 9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93.4%까지 올라갔다. 이는 세계 평균인 79.4%보다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원전 건설능력도 탁월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균 60~70개월인 원전 공사기간을 50개월로 1년가량 줄여 건설비용 절감과 조기 가동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다. ◇2012년 원전 설계 핵심코드 개발 완료=한국형 원전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원전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한 한국표준형 원전(OPR-1000)이 첫 모델이다.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원전은 한국표준형 원전을 바탕으로 2,300억원을 투입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신형경수로(APR-1400)다. 이 원전은 신고리 3ㆍ4기와 신울진 1ㆍ2호기에 탑재된다. 정부는 신형경수로에 1,8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5년까지 100% 국산기술의 차세대 신형경수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원전기술의 척도로 불리는 원전 설계 핵심코드를 2012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프로그램이 아닌 외국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원전의 해외수출 때 걸림돌로 작용한다. 현재 자체 설계 핵심코드를 가진 곳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아레바 등 두 곳뿐이다. 정부는 2012년까지 설계 핵심코드를 확보하고 2013년부터는 표준설계인가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표준설계인가를 받으면 별도의 허가 없이 미국ㆍ유럽 지역에서 원전을 건설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30년까지 상업용 대형 원전은 약 300여개, 700조원, 중소형 원자로의 경우 2050년까지 500~1,000기, 약 350조원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2기 수출은 중형차 32만대, 대형 유조선 40척을 수출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원전이 앞으로 한국의 대표 수출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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