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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포스코의 쾌거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지난해 각각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새해 벽두 우리 경제계에 화제를 뿌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기업이자 세계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2002년 한해동안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거듭,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일궈 낸 것이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후 계속된 불황의 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도 어느 면에선 이들 선도 기업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40조5,115억원에 세 후 순익 7조518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종전 최대였던 2000년의 기록(매출 34조2,837억원ㆍ순익 6조145억원)을 갈아 치운 것이다. 순익은 세계 정보기술(IT)기업 가운데 MS(미발표)에 이어 2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포스코도 11조7,290억원의 매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익과 영업이익은 1조1,010억원과 1조8,3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거둔 이 같은 경영성과는 세계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와 고부가 가치화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지난해는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나라마다 경제가 요동 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세계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된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켜 최고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의 지난해 실적(매출 32조원ㆍ순익 3조6,000억원)을 압도, 명실공히 반도체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굳게 세웠다. 그러나 선두는 후발주자로부터 언제나 도전을 받게 돼 있다. IT산업일수록 기술순환 주기가 짧아 자칫 방심하다가는 추월을 당해 뒤지기 십상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지난해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수익 극대화 전략을 아울러 내놓은 것도 앞으로 점점 치열해질 경쟁에 선두를 수성(守城)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가 경상이익 10조원에 도전하겠다고 한 것이나 포스코가 오는 2007년까지 4대 전략제품 생산에 9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것 등이 바로 그렇다. 설비투자도 좋지만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우리기업의 문제점 중의 하나가 R&D에 대한 투자비가 너무 낮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1등을 하는 것보다는 이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R&D에 대한 투자 없이 선두를 유지하는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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