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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 "美·英 국채 투자 줄이자"

심각한 재정적자·출구전략후 후유증 우려로

핌코,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펀드들이 미국과 영국 국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초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두 나라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향후 출구전략 시행시의 후유증 등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 맥컬리 핌코 이사는 "채권 수익률 추이 등을 감안해 미국과 영국 국채 투자를 현재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바이백(buy-back) 프로그램'으로 채권 수익률이 낮게 유지될 수 있었다"며 "국채 물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출구전략을 위해)바이백 프로그램을 종료할 경우 채권 수익률의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유럽 펀드는 미국과 영국 국채를 2년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낮은 비율로 낮추기로 했으며 베어링스도 이들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는 아직 두 나라 채권의 비율을 줄이지는 않았지만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리처드 배티 투자책임자는 "두 나라의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채권물량에 따른 가격 급락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미국과 영국의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63 bp(1 bp = 0.01%)가 뛰어 현재 3.83%에 달한다. 영국 국채 수익률도 이 기간에 44 bp가 올랐다. 채권의 수익률은 가격과 반비례이다. FT는 반면 글로벌 펀드들이 유로존 회원국들에는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개입이 미국과 영국보다 덜한 편이라 인플레이션 위험이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독일 국채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수익률 상승폭이 23 bp에 그쳤다. 한편 미국, 일본, 주요 유럽국가의 올해 국채발행은 지난해보다 15% 늘어 총 5조5,200억달러(약 6,3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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