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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클리닉] 10. 이자 시각차

거북이는 이자율 9%로 매달 50만원씩 5년짜리 적금에 가입했다. 토끼는 똑같이 9% 이자율로 매달 50만원씩 1년짜리 적금에 입금하고 1년마다 적금 탄 돈으로 9%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5년이 지난 후, 거북이와 토끼 중 누가 더 부자가 됐을까.『무슨 강아지 풀 뜯는 소리야? 당연한 이야기를 가지구. 그거야 이자가 똑같으니 결과도 똑같지』라고 한심한 선생은 용감하게 대답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5년짜리 적금에 맡기면 3,610만원이 되지만, 1년짜리 적금에 가입하고 1년 후에 적금 탄 돈을 정기예금으로 손바꿈하기를 5년 동안 다섯 번 반복하면 3,673만원을 만들 수 있다. 이자율도 9%로 똑같고, 세금도 똑같다. 단지 「5년짜리 적금에 가입하느냐 아니면 1년짜리 적금에 가입해서 손바꿈을 다섯 번 하느냐」하는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인데 이자는 63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 적금은 단리로 이자를 준다. 단리 이자란 이자의 이자를 생략한다는 뜻이다. 5년짜리 적금에 가입했다면 5년 동안 이자의 이자는 몽땅 생략된다. 그러나 1년짜리 적금에 가입하고 손바꿈을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1년 후에는 적금 원금과 이자를 타게 되고, 이 돈을 정기예금에 맡기면 원금에 대한 이자뿐만 아니라 1년간 적금이자에 대해서도 이자의 이자가 붙게 된다. 이렇게 5년 동안 반복하는 동안에 이자의 이자가 점점 커져서 63만원이란 차이를 만들 게 된다. 결국 5년짜리 적금과 손바꿈 적금의 차이 63만원은 이자를 적용하는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구나. 그러면 적금은 무조건 짧게 들면 되겠네』라고 한심한 선생은 쉽사리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돈을 잘 만드는 김돈만 선생이라면 여기서 좀 더 발전해서 『금융상품 중에 이자를 복리로 주는 상품은 어떤 게 있을까? 옳지 적립식 신탁은 6개월 복리라고 했지』하는 생각까지 할 게 뻔하다. 하지만 재테크 도사 송현명 선생은 『단리로 이자를 주는 적금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적금은 종자돈 모으는 데 이용하고, 종자돈이 모이면 신속하게 복리로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으로 굴려야겠다』고 생각하리라. 재테크 실력의 차이는 정보의 차이가 아니라 이자를 보는 시각의 차이다. 문의 MYIDEA@UNITEL.CO.KR (02)734_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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