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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합종연횡] 美인터넷 기업간 M&A, B2C보다 B2B가 인기
입력2000-05-23 00:00:00
수정
2000.05.23 00:00:00
장선화 기자
[벤처합종연횡] 美인터넷 기업간 M&A, B2C보다 B2B가 인기인터넷기업간 인수·합병(M&A)은 계속되고 있다. 그 속도와 규모의 증대는 인터넷 기업의 성장 전략에서 기업간 M&A가 얼마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는가를 실감나게 한다.
내용을 상세히 들여다 보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따라 M&A의 양상과 주체도 변화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인터넷 비즈니스 거래 중개 서비스회사인 웹머저의 보고서에 의하면 올 1·4분기 인터넷기업간 M&A는 225건, 거래 총 비용은 2,1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전년동기 대비 1,500%나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1·4분기 인터넷 비즈니스 M&A 총액 급증은 AOL이 타임워너를 1,570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300% 증가된 550억달러 상당의 M&A거래가 성사됐다고 한다.
거래된 내용을 보면 B2C(기업 대 개인) 비즈니스는 전년에 40%를 차지했으나 올 1·4분기에는 6%로 크게 하락하는 반면, B2B(기업 대 기업) 전자상거래 기업의 비중은 전년 23%에서 75%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별로 보면 의료 및 건강관련 회사와 컴퓨터관련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사된 거래의 전체 건수 중 30%가 B2B시장으로 전년 5월 발표된 헬스온과 웹MD간의 거래가 그 신호탄이었다.
작년부터 예고된 대로 올해 이 분야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로는 나스닥에서 첨단기술 및 인터넷 회사에 대한 수익모델과 거품논쟁이 계속되면서 주식값이 급락세를 보여 그 촉매제가 됐으며「규모의 경제」와 신규사업분야 진출을 위한 자사의「취약부분 보완」을 위해 업계간 M&A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웹머저에 따르면 1·4분기에 매각 또는 합병된 인터넷 회사의 주식 가격이 최근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굴뚝산업들의 인터넷 비즈니스 매입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어떤 비즈니스모델이 인수대상인가=작년부터 광고를 수익모델로 하는 회사간의 인수합병의 숫자는 줄어드는 반면, 유료 회원제를 수익모델로 하는 회사간의 거래가 증가되고 있다.
그 이유로는 광고의 CPM(COST PER MILLENNIUM: 1,000회의 광고배너가 사용자에게 도달되는데 필요한 비용)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신규회원수 증가율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료회원제 인터넷 비즈니스의 수익이 증가되면서 이 분야의 인수 합병이 활기를 띄게 된 것이다. 작년 4월에 야후가 인수한 브로드캐스트닷컴이 그 좋은 예다.
비디오컨텐츠 유료화로 수익률이 증가되자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됐다. 향후 인터넷 사업의 수익모델이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장선화기자JANGSH100@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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