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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새로운 도전

리더 기타리스트 최희선 36년만에 솔로 앨범<br>"이제야 음악 알게돼"… 4월 13일 첫 콘서트

사진=서던스타이엔티 제공

꼭 36년 만이다. 나이 쉰 둘. 스포트라이트 한 켠에서 벗어나 늘 가수의 노래를 조력하는 연주자로 그렇게 묵묵히 걸음을 내디뎠다. "기타만 잘 치다가 이제야 음악을 알게 됐다"는 그가 비로소 무대의 주인공이 됐다. 밴드'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리더 기타리스트 최희선(52·사진) 이다.

1977년 데뷔한 최희선은'한국 록의 대부'신중현을 비롯해 가수 최헌, 이승철 등 수많은 뮤지션과 호흡을 맞췄다. 무엇보다 그의 기타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연은 가왕 조용필과의 만남이다. 1993년 밴드'조용필과 위대한탄생'에 합류한 그는 20년간'가왕'과 손발을 맞추며 한국 최고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떨쳤다.

그간의 동행을 잠시 뒤로하고 최희선은 단순한 연주자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진면목을 펼쳐 보인다. 데뷔 3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다음 달 단독 공연을 펼친다. 첫 솔로 앨범 열두 곡은 모두 노랫말이 없는 연주곡이다. 최희선은"(앨범이) 많이 팔리고 안 팔리고를 떠나 내 음악은 이런 색깔이고, 기타가 단순히 노래를 위한 반주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인 멜로디를 선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노랫말이 없는 대신 음반에는 록, 블루스 등 다양한 색깔의 음악이 담겼다. 강렬함이 매력인 첫 곡'뱀'부터 청춘 예찬의'희망가', 여러 동물의 울음소리를 삽입한'동물농장' 등 저마다의 느낌이 뚜렷하게 묻어난다. "소림사에 들어가 무예 닦듯 2011년 12월부터 음반 작업에만 몰두했다"는 그는"이른 아침부터 새벽녘까지 작업한 그날의 곡들을 듣고, 오롯이 앨범 하나에만 모든 걸 쏟았던 시간들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했다.



최희선은 음반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3일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날 공연에는 서울예술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홍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모두 최희선의 애제자들이다. 그는"나 역시 수많은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음악적으로 성숙했듯,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후배들에게 이렇게나마 길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공연 날짜가 싸이 콘서트와 겹쳤다.'어나더 드리밍'(Another Dreaming)이라는 공연 타이틀과 동명의 앨범 제목처럼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기타 신(神)'의 열정과 탄탄한 내공으로 다져진 빼어난 연주만큼은 어느 월드 스타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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