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동자 임금 작년 18% 껑충

중국의 인건비가 빠른 경제성장과 중국 정부의 친(親)노동자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노동자들의 1인당 연평균임금은 2만4,932위안(약 370만원)으로 전년의 2만1,001위안에 비해 18.72%나 오르며 최근 6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은 최근 5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매년 14%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임금상승이 초고속 행진을 지속한 것은 지난해 GDP 성장률이 11.9%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수익이 급증한데다, 중국 정부 주도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는 등 노동자 친화정책이 크게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 대규모 공업기업의 이윤은 전년대비 36.7%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사영기업의 이윤은 50.9%나 증가했다. 또 상하이(上海)시가 지난 4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폭인 14.3%나 올린 것으로 비롯해 중국 정부 주도의 노동자 소득증대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산하 노동임금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기업이윤 증가 및 최저임금기준 인상 등이 대폭적인 임금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임금소득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의 노동자들이 1인당 평균 3만9,867위안의 임금을 받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상하이는 3만4,707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광저우와 선전 지역의 1인당 평균 임금도 3만위안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