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원이 2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원은 지난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7.69%(1,050원) 오른 1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와이지-원은 지난 10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반등하며 3일 동안 32%나 올랐다. 와이지-원의 이 같은 강세는 2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삭공구 생산ㆍ판매 업체인 와이지-원은 2ㆍ4분기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31.4% 늘어나며 분기실적 사상최대 규모인 6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120억원, 당기순이익은 267% 증가한 8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7.8%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2008년의 11.1%보다도 크게 늘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했다"며 "지난해부터 세 차례 판매가를 인상했고, 마진이 높은 제품의 수주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와이지-원의 실적 개선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수주잔고는 1,100억원 수준으로 현재 와이지-원의 연간생산능력을 넘어선다"며 "9월부터 충주와 인천의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시장에서 공작기계 분야가 호황을 보이는 것도 와이지-원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손 연구원은 "일본의 공작기계 업체들의 5월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나며 1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도 5월 공작기계 소비가 같은 기간 113% 증가하고 있어 세계 공장기계 시장 활성화에 따라 와이지-원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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