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 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가 115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유니테스트는 7일 대만 반도체 업체 난야의 반도체 검사 대행 업체(테스트하우스)인 UTAC로부터 1,056만 달러(한화 115억원) 규모의 고속 번인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38.5% 규모다. 번인장비란 반도체에 고온과 저온을 반복적으로 가한 후 정상적인 동작 여부를 검사하는 장비로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기존 번인 장비에 코어테스트 기능 등을 추가한 고속 번인 장비를 새롭게 출시했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고속 번인 설비는 번인, 코어테스트 등 세 가지 테스트 공정을 통합한 반도체 검사 장비로 D램과 플래시 메모리에 모두 사용 가능하다”며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을 2배 이상 높여 원가절감,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난야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로 고속 번인 설비 수주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테스트 주식(IR) 담당자는 “난야가 후공정 라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다른 테스트 하우스를 상대로 고속 번인 장비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유니테스트는 전일 보다 1.03%(30원) 오른 2,93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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