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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거주자 외화예금 급감

은행권의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13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들어 끝없이 증가하던 거주자 외화예금이 이달초를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 지난 24일에는 118억대까지 급격히 감소했다. 20여일 사이에 13억5,000만달러가 감소한 셈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규모가 118억대까지 줄어든 것은 지난 7월말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우선 기업 등 고객들이 앞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외화를 매물로 내놓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연말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부채비율 축소차원에서 원화 조달을 위해 외화를 팔고 있는 것도 외화예금 감소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업들이 환율변동에 대비, 선물환을 통한 원달러 스왑(SWAP)거래를 늘리는 것도 외화예금 감소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종수(河宗秀)외환은행딜러는 『환율 하향 안정 전망에 따라 외화예금 규모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외화예금 규모는 중장기적으로 80억~100억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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