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기지 평택 이전 5년 지연

주한 미군기지 평택 이전 5년 지연 주민 반발등으로 착공 못해 2012년 지나야 마무리용산기지 반환도 2~3년 늦어져 용산공원 조성 차질美C4I 이전비용 3,000억~4,000억 제시…갈등 빚을듯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당초보다 늦춰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3일 오후 평택 대추리에 미국 대륙을 형상화한 조형물 뒤로 미국 K6기지가 보이고 있다. /평택=김주성기자 주한 미군기지 평택 이전 사업이 당초 계획(2008년 말)보다 5년가량 늦어질 전망이다. 또한 용산기지 반환 시점도 2~3년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용산공원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 소식통은 13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오는 2008년 말까지 마무리한다는 애초 계획은 현재로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며 "용산기지 이전과 평택기지 완공을 2013년 말까지 5년 연기하는 방안이 정부 관계부처에서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용산기지만 옮긴다면 2011년이면 가능하나 2012년께 연합사 해체 등을 고려해 2012년 말께로 완료시기를 추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른 주한미군 잔여부대의 이전까지 감안하면 최종 완료시기는 '2012년 말+알파'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기지 재배치계획 연기 방안은 정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최근 의견이 조율됐으며 정부는 다음주 중 미군기지 이전사업계획 전반을 담은 주한미군기지 시설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최종 확정,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평택기지 이전 완료시기가 연기되는 것은 평택 미군기지 내 주민 및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 등으로 성토작업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용산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늦어지게 돼 이전 부지에 세워질 용산공원 조성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산하 용산공원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기지 이전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게 되면 그에 따라 공원 조성작업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마스터플랜이 확정된 뒤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 완료 목표시점인 2008년 말까지 용산공원 조성계획을 완료한 뒤 2009년 착공, 2015년까지 공원기반을 닦아 일단 시민에게 개방한 뒤 20~30년간의 장기계획 아래 단계적으로 공원 조성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었다. 국조실 관계자는 "2012년께 이전이 완료되진 않더라도 상당 부분 진전될 것인 만큼 부분적으로나마 공사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 이전에 필요한 준비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어서 공원이 1차적으로 준공되는 시점은 당초 계획(2015년)보다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한미군 이전 사업의 비용 문제를 놓고 한미간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주한미군 측이 C4I 이전비용으로 3,000억~4,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당초 정부의 입장과 차이가 큰데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예상해 미군이 제시한 C4I 이전과 관련한 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근 수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6/12/13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