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침체국면 벗어났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일본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식과 엔화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10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일본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지난 9일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일본 경제가 조정 국면을 벗어나 회복 중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AWSJ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8월 월례경제동향보고서에서 기업과 가계부문에서 경기가 개선되면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작년 11월 이후 10개월만에 경기 기조판단에서 부정적 표현을 삭제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음을 암시했다. BOJ도 8월 금융경제월보에서 경기 총괄 판단을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BOJ 보고서는 IT분야가 다소 부진하나 수출과 임금부문의 개선을 언급하며 일본 경제는 회복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상은 “일본 경기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으며,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조정국면에서 거의 탈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의 영향으로 이날 일본 주식과 엔화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1.7% 오른 12,098.08를 기록, 15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토픽스지수도 1.79% 상승, 4년래 최고치인 1,227.85로 장을 마쳤다. 엔화도 이날 오후 3시 111.20엔에 거래돼 전날 종가인 111.90엔보다 가치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