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유필우 열린우리당 의원은 31일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보유(거래소 기준 42%)하고 있어서 우리 증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잘못된 기업 경영 행태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증시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이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용되도록 하는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의결권 공시나 최대주주 지위획득금지 등 보완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유 의원은“국민연금의 투자운용은 그 동안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사회 여론 때문에 주식비중은 7~8% 밖에 안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국회에 상정되어 있는 국민연금법개정안 내용 중에 국민연금투자전문회사 설립은 투자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또 하나의 대형 공기업의 탄생만으로 그치지 않고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살릴 수 있도록 자율성 부여와 적절한 국가의 통제가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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