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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협상 재개" 외면 현대차 노조 결국 파업…

27일 대의원대회서 만장일치 결의

조합원 "협상 재개" 외면 현대차 노조 결국 파업… 27일 대의원대회서 만장일치 결의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현대자동차 노조가 상당수 조합원들의 노사협상 재개 여론을 외면한 채 결국 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달 초부터 본격화한 이번 노사협상에서 '추석 전 타결'이라는 짧은 기한을 설정, 8차례의 협상만 가진 채 지난 24일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곧장 쟁의행위 발생 신고와 파업결의 등을 일사천리로 진행함으로써 여전히 '파업만능주의'에 빠져 있다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27일 오후 전체 대의원 중 3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돌입(파업)을 결의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따라 28일 중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올 노사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 찬반투표 일정을 공고한 뒤 이번주 내로 찬반투표에 나서 가결되면 오는 9월4일부터 곧장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가 이날 파업을 결의하면서 올 초 '성과급 차등지급' 문제로 빚어진 장기 파업과 6월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 등 연이은 파업으로 조합원들 사이에 확산된 '반(反)파업' 여론이 파업불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당시 총 13일간의 파업으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적용돼 임금이 크게 줄어들자 '파업으로 얻은 게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 울산1공장 내 조합원 이모(46)씨는 이날 "노조 집행부가 일사천리로 파업을 결의한 데 대해 조합원들 사이에 또다시 파업을 해야 하는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대다수 조합원들은 조정기간 중에라도 노사간 극적 타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 여론을 무시한 채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조가 일방적으로 협상결렬을 선언했지만 노조가 원한다면 회사 측은 언제든지 실무협상 등을 통해 대화의 채널을 이어갈 것"이라며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끝까지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8/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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