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1만원·바비큐립 10원 "이게 웬 떡이야"

유통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파격적인 `미끼 상품'을 내놓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3일까지 신사 정장을 1만원에 판다.

1만원짜리 양복은 신사복 브랜드 아빌닥슨의 1-3년 지난 이월상품으로 정상가보다 80-90% 할인된 것이다.

하루 200벌씩, 모두 1천400벌을 팔아치울 계획이다.

셔츠는 3천원부터, 피혁 점퍼, 모직 코트는 5만원부터 판매한다.

애경백화점 홍보팀 진준희씨는 "행사 첫날인 지난 7일에는 백화점 문을 연 뒤 2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이 다 판매됐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14일부터 20일까지 `신사 정장 5만원 균일가' 행사를 열고 마렌지오, 썬워드, 레가스 등 중저가 브랜드의 신사 정장을 하루 20벌씩 5만원에 판매한다.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13일까지 `썬워드 신사 정장 3만원 균일가' 행사를 실시한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은 1만원으로 호주 시드니,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여행 상품을 살 수 있는 `만원의 행복'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닷컴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롯데닷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해 영수증 번호를 입력하면 응모할 수 있다.

응모자 중 156명을 추첨해 호주 시드니 여행권, 베트남 골프여행, 태국 힐튼 리조트 여행 등을 1만원에 판매한다.

호주 시드니 여행권은 정상가가 149만원, 베트남 골프여행은 94만9천원, 태국힐튼 리조트 여행은 99만9천원으로 실제 가격의 1%도 안되는 가격이다.

롯데닷컴 마케팅팀 문유미 차장은 "파격가 마케팅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패밀리레스토랑 토니로마스는 개점 10주년을 맞아 10일 하루 동안 2만3천900원짜리 `립&바비큐 치킨'을 1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오리지널 립과 그릴 치킨, 코울슬로우, 볶음밥이 함께 제공된다.

`10원 이벤트'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등 5개국의 토니로마스 매장 가운데 10주년이 되는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해외에서는 10일 같은 메뉴를10센트에 제공한다 또 11일부터 11월 말까지 `립&그릴드 쉬림프'(2만4천원), `로스트 갈릭립'(2만7천300), `립&가리비 꼬치구이'(2만4천900), `까르멘 소비니용 와인'(3만4천원) 등을절반 값에 내놓는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