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 MP3P 시장, 애플-토종 전쟁 시작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에 전쟁이 시작됐다. 세계 최대 MP3 플레이어 업체인 애플컴퓨터가 애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타깃으로 정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섬으로써 레인콤[060570],거원시스템[056000], 삼성전자[005930] 등 토종업체와 애플 간의 일대 격전은 이제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1일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하드디스크(HDD) 타입 제품의가격을 전격 인하함으로써 국내 시장에서 '전쟁 발발'을 사실상 선포했으며 전선은 향후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컴퓨터가 국내 시장을 장악하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 업체들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같다"면서 "향후 양측의 출혈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레인콤, 거원시스템 등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애플의 저가형 플래시메모리 타입 `아이포드 셔플'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했었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플래시메모리 타입, 애플컴퓨터는 HDD 타입만 생산함으로써 세계 시장을 양분해왔으나 애플 측이 최초의 초저가 플래시메모리 타입 '아이포드 셔플'을 출시하고 국내업체들도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HDD 제품을 잇따라 내놓음으로써 양측간의 일전을 예고했었다. `아이포드 셔플'은 10만원대(512MB 12만5천400원)로 비슷한 용량의 기존 제품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레인콤도 국내 최저가 모델인 `IFP 780ㆍ880'(256MB)의 가격을 18만7천원에서 14만9천원으로 내렸다. 거원시스템(대표 박남규)도 이달부터 일본 시장 플래시메모리 타입 11개 모델의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수일내에 국내 시장 및 해외 다른 시장에서도 가격을 내릴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애플컴퓨터 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포드 20GB 모델의 경우 타사의 4~5GB 미니하드디스크 타입 제품보다 저렴해 기능 뿐 아니라 가격에서도 확실한 우위에서게 됐다"면서 "이번에 한국에서만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해 이번 조치가 국내 업체들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애플컴퓨터는 또 국내 시장에서 플래시메모리 타입 위주라는 점을 감안, '아이포드 셔플'로 기존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주력인 HDD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국내시장의 HDD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컴퓨터 코리아의 손형만 대표는 지난해 12월 "애플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2%, 미국 시장 점유율이 65%이고 미국내 하드디스크형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는 92%를 독점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애플이 생산하지 않고 있는 플래시메모리형이 97%에달한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궁극적으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20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반면 레인콤 등 국내업체 관계자들은 "아이포드 셔플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성능이 떨어지고 HDD 타입의 경우 작고 깜찍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성향을 감안할 때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애플과의 일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하고 있다. 레인콤이 이달들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다소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간주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