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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사람 지는 사람] 우리도 ‘인생역전’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한 많은 인사들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중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류의 관점에서 보면 전혀 빛을 보지 못하다가 일순간에 `잘 나가게` 돼 `인생역전`이 된 경우도 많다. 경북대 교수인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는 재벌ㆍ금융개혁을 주도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케이스. 이 간사가 묶고 있는 서울 시청 맞은편의 프레지턴트 호텔 직원들도 이제는 `인수위의 이정우 간사`라는 것을 알아볼 정도다. 이 간사는 조용하고 매너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개혁성향 뿐 아니라 균형감각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중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경제부총리 등 경제관련 부처 장관 하마평에는 늘 이 간사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거론되고 있다. 대전지법 판사를 하다가 작년 하반기 노 당선자 진영에 참여, 이번 인수위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맡은 박범계 위원도 주목을 받았다. 한때는 “박범계가 누구냐”는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박 위원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조만간 발표될 인수위의 검찰개혁 방안에 박 위원의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녹아 있는지 주목된다. 지방분권과 행정개혁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도 이번 기회에 `노무현 사단`의 대표적인 학자로 부상했다. 김 간사는 청와대 정책실장(장관급)에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좌(左)호철 우(右)광재`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 내정자도 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열 핵심참모로 자리잡았다. 이 내정자는 89년부터 노 당선자의 의원보좌관 등을 지내며 핵심 기획참모로 일해 왔다. `공무원 대표선수`로 인수위 활동에 참여한 김진표 부위원장은 교수출신 위원들의 심한 견제에도 불구, 묵묵히 소임을 다한 관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 예로 김 부위원장은 “집단소송제가 도입돼 기업의 경영투명성이 정착되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이 `친 재벌` 발언으로 와전돼 정태인 경제1분과 위원으로부터 “월권이다”, “잘라야 한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인수위 활동을 이끌어 특유의 듬직함을 발휘하기도 했다. 반면 인수위 참여 인사들중에는 도중에 악재를 만나 고전한 인물들도 꽤 있다. 노 당선자의 동북아 중심국 밑그림을 그린 정태인 경제1분과 위원은 “오는 7월 경제자유구역이 될 송도 신도시를 금융ㆍ서비스위주에서 과학기술(IT)ㆍ연구개발(R&D)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금융허브`를 주장하는 재경부와 마찰을 빚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경인운하 사업의 백지화를 발표했다 하루만에 번복하는 수모를 당한 김은경 사회문화여성분과 전문위원도 내부적으로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는 전형적인 교수스타일을 고집해 정부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공직사회를 너무 모른다”, “교수출신 위원들의 한계”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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