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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음란 UCC와의 전쟁

[기자의 눈] 음란 UCC와의 전쟁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정부가 음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정부는 이달 26일 음란 UCC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부, 수사당국, 포털업체를 연결하는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포털업체들은 이런 정부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음란 UCC를 버젓이 공개하고 있다. 야후와 다음은 정부 발표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음란물이 공개되는 배짱을 과시했다. 야후는 지난 18일 UCC코너 ‘야미’에 ‘음란 UCC’를 장시간 게재해 거센 비난을 샀다. 하지만 야후 웹사이트에는 26일에도 음란 동영상 3건이 버젓이 검색됐다. 이는 다른 포털도 마찬가지다. 다음, 구글 등 주요 포털업체는 27일에도 음란 이미지와 동영상이 게재됐다. UCC 붐과 함께 음란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음란물을 거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포털사이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개방형으로 UCC 코너를 운영하다 보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포털사이트들은 텍스트와는 달리 UCC의 경우 일일이 동영상이나 사진을 봐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걸러내기가 어렵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을 생각하면 이런 해명만으로는 부족하다. 포털업체들은 UCC가 차세대 수익 사업으로 떠오르자 모니터링을 외면한다는 인상을 준다. UCC 코너에 광고를 싣지 않는 포털이 없다는 게 반증이다. 음란물 게재 사고가 일어나면 신고가 폭주한다. 지난 18일 야후에 음란 UCC가 오랜 시간 유포되자 사이버경찰청에 6시간동안 수천 건의 신고가 접수됐을 정도다. 사이버경찰청은 이날 몇 시간동안 야후코리아 담당자를 찾았다고 전했다. 음란물에 대한 감시 및 신고 체계는 갖춰져 있지만 포털업체들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포털사이트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다른 미디어를 압도한다. 정부와 업계는 청소년들에 대해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구 노력을 통해 ‘음란 UCC와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입력시간 : 2007/03/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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