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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라자] 올 봄 패션경향

자수·꽃무늬… 화려하고 고급스럽게겨울의 마지막 문턱을 남기고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입춘이 지난지도 1주일이 넘었고, 얼음장이 아무리 두텁더라도 그밑에서 장미는 이미 봄을 준비중이라는 노래가사처럼 동장군(冬將軍)의 위세가 꺾일 날도 그리 머지 않았다. 아니, 유통업체의 유리창너머는 벌써 봄이다. 백화점 등의 매장에 내걸린 속이 비치는 시폰소재의 진달래 빛 블라우스와 로맨틱 꽃무늬 스카프 등에서 밝고 화사한 봄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올해 봄 시즌에 새롭게 소개되는 패션 키워드는 명품 이미지가 나는 럭셔리 패션에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클래식 스타일의 부활. 이브생로랑으로 대표되는 클래식패션은 한동안 주춤했던 무릎길이 스커트와 정통 트렌치코트, 캐미솔(가느다란 끈이 달린 란제리형태의 이너웨어)이 함께 달린 시폰블라우스 등을 내놓고 있다. 7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풍 캐주얼 진도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다양한 장식을 통해 럭셔리패션에 당당히 맞서고 있다. 캐주얼 진에 활용되는 장식은 금속이나 합성수지로 만든 꽃·조개 등 모양의 얇은 조각인 스팽글과 크리스탈의 반짝임, 단순한 디자인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즈(유리나 도기로 만든 구슬)와 자수 등이 주류를 이룬다. 넓은 판탈롱 바짓단에 물방울 무늬의 거울이 새겨진 데님팬츠나 바지 끝단에 페이즐리 모양(나무가지 끝이 한쪽으로 휘어져 굽은 형태)으로 장식한 크롭트 진 팬츠, 타이트하게 입어야 폼이 나는 은 칼라의 복고풍 진 재킷, 골드와 핑크빛 스팽글로 과감하게 장식한 기본형 진 팬츠 등이 대표적인 사례. 히피무드를 바탕으로 한 로맨티시즘의 새로운 해석 역시 올해 봄 시즌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60·70년대의 영향을 받은 에스닉(민족적 특성을 표현한 프린트)과 초현실적 테크노감각도 새로운 표현법이다. 색상은 새천년의 순수를 간직한 흰색을 비롯 화려하고 밝은 색 그룹을 중심으로 검정색과 회색 등 어두운 색상을 부분적으로 활용, 포인트를 준다. 같은 색상 그룹내에서 밝기의 차이에 따라 배합하는 톤온톤 배색이나 깊이가 있는 브라운 등 내추럴 색상이 에스닉풍에 보이며 매혹적인 카키색 계열과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의 매치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다. 초현실적 테크노감각을 나타내기 위해 금속성 있는 밝은 회색 그룹과 흰색 및 형광빛을 띤 네온컬러 등이 많이 쓰이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소재는 자연스런 느낌의 면과 실크, 파스텔 색상의 자카드 오간자(얇고 투명한 평직의 레이온), 프린트 체크, 가벼운 광택을 가미한 새틴과 가벼운 내추럴 느낌의 포플린, 코듀로이(골덴), 울을 비롯해 비닐·고무·스판 등을 활용한 테크노 소재가 눈에 자주 띈다. 패션과 스포츠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실루엣도 착용감이 좋고 몸을 적절히 감싸는 스타일로 과장되지 않게 바뀌었다. 너무 헐렁하거나 쪼이지 않으면서 어깨선이 완만한 재킷 등이 선보이고 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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