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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등 유해논란 「유전자조작」 농산물/국내 안전대책 시급

◎미서 생산… 올 상반기중 수입/가공품 등 관리·규제지침 없어/옥수수·콩·토마토 소비량 80∼90%가 미국산인체 및 환경유해 여부가 판가름나지 않아 유럽 등 선진국에서 안전성 여부에 대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조작에 의해 생산된 농산물과 이를 원료로 한 식품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농림부와 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유전자를 조작한 콩·옥수수의 첫 수확이 시작돼 이들 농산물의 국내 수입이 올 상반기중 이뤄져 이 콩을 원료로 사용한 식용유·간장 그리고 옥수수를 이용한 과자 등 여러 품목이 하반기에는 생산돼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물론 농림부 및 보건복지부 등 당국자들 조차 미국산 수입 농산물 중 유전자 조작에 의한 농산물의 국내 유입량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이를 원료로 한 제품에 대한 관리방안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소비자인 국민들의 불안감만 커지게 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식품을 국민에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해온 복지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논란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본부나 복지부가 특별히 대책을 검토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의학계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을 사람이 먹을 경우 변이된 유전자의 영향으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병충해에 강한 유전자때문에 인체의 면역체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EU국가에서는 농산물의 원산지표시난에 유전자조작제품임을 밝히도록 하고 이를 원료로 한 식품의 경우도 반드 원료농산물이 유전자조작에 의한 것임을 밝히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전문가 및 시민단체들은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수입할 때 유전자 조작에 의한 농산물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이를 원료로 한 제품에는 반드시 유전자 조작에 의한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했다는 표시를 유럽처럼 제조회사들이 명확히 밝혀 소비자들이 선택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말까지 미국산 옥수수의 경우 7백여만톤(12억7천여만달러 어치)이, 콩은 1백13만여톤(3억6천6백만달러 어치) 이 그리고 토마토는 8천여톤(7백80만달러 어치)이 수입되는 등 국내 총소비량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들어와 각종 식품으로 제조 판매되고 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유럽지역 민간 환경단체 및 소비자단체들은 이들 농산물이 인체나 환경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지도 모른다며 수입을 결사반대 하고 있는 실정이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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