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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 잘나가던 시절은 갔다"

분양가 비싸 인기 '뚝'… 미분양 적체에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SetSectionName(); 주상복합 전성시대 저물어간다 분양가 비싸 투자자 일반아파트로 발길 돌려미분양 쌓이고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서일범 기자 squiz@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자영업자 A씨는 보유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원효로1가 주상복합 아파트 ‘리첸시아용산’ 153㎡형을 최근 10억6,000만원에 팔았다. 이는 지난 2007년 6월 청약 당시의 가격에서 단 한 푼의 웃돈도 얹지 못한 가격이다. 그는 “중도금 이자로만 수천만원의 돈이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본전도 못 건진 셈”이라며 “주상복합 아파트라고 가격이 뛰는 건 이제 옛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서울에서 입주를 앞둔 대부분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미분양에 신음하거나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1999년 미분양 아파트로 출발해 계약자에게 4배에 육박하는 시세차익을 안겨줬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같은 사례는 이제 더 이상 등장하기 어렵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상복합의 ‘시련’=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은평구 ‘수색자이’ 142㎡형은 분양가가 7억3,000만원선이었지만 인근 공인중개업소에는 7억5,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계약자가 지불한 중도금의 이자를 고려하면 손해를 감수한 매물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근 Y공인의 한 관계자는 “분양 당시만 해도 수색동에서 처음으로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라 시세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기대처럼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분양에 시달리는 주상복합도 적지않다. 2007년 초 SK건설이 서울 중구 회현동에서 공급한 ‘리더스뷰남산’은 총 233가구 중 일부 가구가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근 B공인의 한 관계자는 “12억원선에 분양된 169㎡형이 분양가 그대로 매물 리스트에 올라 있다”며 “미분양도 남아 있는데 프리미엄을 얹어주며 손바꿈을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공급 당시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트자이’에도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고분양가가 발목=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몰락’에 대해 고분양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서울 요지의 땅값이 수직 상승한데다 공사비도 일반 아파트에 비싸 고분양가 책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실물경기가 침체하자 소비자들이 주상복합을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또 “주상복합보다 비교적 저렴한 일반 아파트들은 경기침체에도 입주를 앞두고 웃돈이 형성되고는 한다”며 “최근 청약에 성공하는 아파트들 모두가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주상복합에서 일반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주상복합이 처음 공급되던 때에 비하면 희소성 자체가 많이 줄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구조상 채광이나 환기에 단점이 있고 관리비도 비싸 이들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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