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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차맹기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출석한 박 회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9시 50분께 출석한 박 회장은 비자금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의 자금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련이 있다”며 “검찰에 가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룹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박 회장은 협력업체와 거래과정에서 물품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2009년 6월 대우건설 매입손실 관련 사내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한고 100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12일 금호석화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으며, 박 회장은 공개수사 52일만에 검찰에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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